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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역 앞이 우리 집 마당이었다 연수는 외사촌인 딸아이와 세발자전거 번갈아 타면서 뒤에서 밀어주던 착한 오빠였다 동생들을 아껴주던 유년시절 놀다가 더우면 역 앞 수양버들 아래서 아이스크림 먹던 그때가 새록새록 생각난다 연수의 어머니는 뉴욕제과점 외숙모인 나는 그 옆 가게에서 서울식품을 운영했다 두 가족이 함께 대구 앞산공원에 가서 탱크도 만져보고 작은 꽃도 같이 보고 잔디밭에 둘러앉아 수건돌리기도 했다 연수는 자기 누나와 우리 딸아이들과 “가위 바위 보” 해서 지면 손목 때리는 놀이도 했다 그때 그 모습 눈에 선하다  |  | | ⓒ i김천신문 |
소년 청년 성인이 되어 잘 성장한 유명한 소설가 연수 외숙모의 어깨가 으쓱해진다 장편소설 단편소설집 산문집까지 장장 스물한 권의 책을 펴내 여러 차례 문학상까지 받은 연수는 자랑스러운 나의 생질이다 시로 등단해서 소설가로 대성한 전업 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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