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예술공동체삼산이수의 마흔번째 작품 ‘숨비소리’가 4월30일부터 5월7일까지 8일간 공연된다. 30일부터 5월2일까지는 김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5월4일부터 7일까지는 뫼가람소극장에서 매일 오후 7시30분 무대에 오른다. 임창빈 작, 노하룡 연출의 숨비소리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점백 고스톱을 치는 유점례 여사. 쓰고 달고 아린 삶을 살았던 유점례 여사의 황혼은 치매라는 병으로 물들어 혼자 사는 아들과 날마다 공원에서 고스톱을 친다. 순간순간 제정신이 돌아올 때마다 장가 못간 아들 걱정을 하고 때론 했던 소리 또 하고 또 하며 삶의 마지막이 흔들리는데……. “엄마 이제 그만 좀 하자, 아들 힘들다.”라고 외치면서도 유여사에게 등을 내미는 아들의 가슴에도 숨비소리는 삶의 연속일 뿐이다. ‘숨비소리’는 타인의 삶에 무관심하고 냉소적인 나의 모습,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노하룡 대표는 “잠수하던 해녀가 바다 위에 떠올라 참던 숨을 돌고래처럼 내뿜는 소리인 ‘숨비소리’처럼 이제는 나와 내 이웃의 모습을 따뜻한 눈과 심성으로 담아 보고 싶었다”며 “이 극을 통해 가족의 의미가 퇴색되어버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인 역에는 제25회 경북연극제에서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장지숙씨와 매번 올리는 공연마다 관객들의 눈물 콧물을 쏙 빼놓는 연기로 감동을 안겼던 유월옥씨가 더블 캐스팅 됐다. 아들역의 전준우 씨는 “제 연기의 지침은 배역이 맡은 시간과 공간을 최선을 다해 이해하고열연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젊고 매력적인 배우다. 조깅녀와 유기견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이번 공연 ‘숨비소리’는 제26회 경북연극제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  | | ⓒ i김천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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