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천신문 |
내 가슴속 얼음덩어리 오월 햇살 받아 물 되어 흐른다. 아빠는 결벽증이 의심될 정도로 까다롭고 난 소름 끼치도록 아빠의 성격을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화살을 쏘기 전 팽팽한 활시위처럼 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다 어쩌다 한 밥상에 있는 날은 살얼음판에 있는 듯 조마조마하다. 누구나 가슴속에 상처하나쯤 간직하고 있어 차가운 얼음덩어리 억지로 부수면 날카로운 칼날 되어 가슴에 박히겠지만 달콤한 아이스크림 핥듯이 서로를 어루만지면 부드러운 물 되듯이 오월의 햇살담은 사랑으로 나와 아빠의 가슴에 푸른 물결 출렁였으면 (제36회 매계백일장 중고등부 운문 장원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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