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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복날도 효도하는 날이 됐다

류성무(수필가·전 농업기술센터소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5년 07월 28일
ⓒ 김천신문
 가메실경로당에서는 효도차원에서 매년 회원 전원이 모여 복달임을 한다. 회원 50여명을 모으기가 쉽지 않아 어떤 방법으로 쉽게 모임을 가질까 궁리를 하던 중 마침 대한노인회 김천시지회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경로당에서 상영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의가 있어 초복 날로 정했다.

 초복 날 한자리에 모인 시니어들은 잠시 일손을 멈추고 생업에 쪼들리다 모처럼의 안식처를 가진 것 같아 마음의 여유가 있어 보여 반갑고 기뻤다.
이날 상영된 영화 ‘국제시장’은 6·25전쟁 1·4 후퇴 시 흥남부두에서 수많은 피난민들이 사투를 벌이며 피난길에 오르는 장면과 독일에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들의 고되고 비참했던 직업생활, 그리고 월남전의 과정이었다.

 영화 내용이 조국 광복과 6·25 피난살이의 격동의 세월과 60년대의 형언치 못할 식량난으로 초근목피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보릿고개를 경험한 시니어들의 인생여정과 같아서 숙연함과 감회가 새로웠다.
두 시간 동안 영화를 관람하고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삼계탕, 떡, 수박, 음료수 등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화합을 다짐했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이 13.1%라고 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정부의 노인복지정책은 강화되고 있지만 사각지대가 없을 수 없다. 대한노인회 산하에 마을 경로당이 설치되고 정부의 운영관리비를 다소지원 받고 있다. 경로당 회장을 맡아 경로효친 사상을 운영 목표로 저소득층과 고독과 소외된 노인들의 심신의 건강을 위해 동고동락하고 있다.

 ‘효도 복’이란 몇 년 전만 해도 복날은 무심코 지났는데 올해는 자식들이 복날을 챙기면서 용돈을 부쳐주고 집안 청소를 해주고 가구정리를 해주었는가 하면 낡은 가구를 바꾸어주었다.
 자식들은 세월의 무게에 흔적이 남아있는 망구(望九)를 바라보는 야윈 몸에 주름진 얼굴의 부모를 보면서 측은한 생각이었고 부모역시 내가 이미 이렇게 늙어서 자식의 도움을 받다니 인생무상이 한심하고 허무할 뿐이다.

 복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이지만 이제 삼복에 대한 개념은 우리나라의 연중행사로 국경일과 각종 기념일 외에 24절기가 있다 또 설날, 추석을 비롯한 세시 풍속과 잡절이 있는데 한식, 단오, 초복, 중복, 유두, 말복, 칠석, 백중을 손꼽는다.

 삼복의 의미는 더위를 꺾는 날이고 그 어원은 음력 6월에 들어 있는 속절(俗節)이다. 하지 후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 입추 후 첫 경일을 말복이라 하며 이를 삼경 혹은 삼복이라 한다. 이시기는 대서와 소서사이가 되므로 연중 더위가 본격적으로 오는 시기이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어떤 해는 중복과 말복사이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월복이라고 한다.

 복날의 유래는 원래 중국의 속절 진·한·나 이래 숭상되었고 조선후기 진덕공 2년에 처음으로 삼복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이로보아 삼복은 중국에서 유래된 속절로 추측된다.
삼복은 전래의 풍속으로 복달음이라고 하며 음식은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시절 음식으로 개장국, 삼계탕, 추어탕, 육개장, 장어구이 등이 있다. 또 술, 과일, 음식을 마련하여 산간 계곡으로 들어가 탁족(濯足)하면서 하루를 쉬기도 한다.

 허준이 저술한 동의보감에 개고기는 오장을 편하게 하고 온(溫) 양도(陽道)를 일으켜 더위를 물리쳐 보허(補虛)한다. 삼계탕은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 대추, 찹쌀을 넣고 고은 것으로 원기회복에 도움이 된다하고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도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속절의 하나인 삼복이 자식들이 직접 챙겨주는 효도, 복(伏)으로 효도하는 날이 더 생겼다는데 감사하고 행복하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5년 0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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