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큰 사고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초래할 뻔했던 화재를 한 시민의 신속한 대응으로 막았다. 모두가 광복의 기쁨으로 들떴던 지난 15일 오후 1시께, 개령면 신룡1리에서는 암투병중인 아내를 위해 주택 옆 작은 창고에서 부탄가스에 음식물을 졸이던 집주인 최모씨가 병원의 갑작스런 연락을 받고 급하게 집을 나서느라 미리 불을 끄지 못하는 바람에 화재가 발생했다. 마침 해군복무 중 휴가 나온 주택 2층 셋집 아들 김모씨가 이를 발견하고 주인집과 119에 신고하는 한편 화재진압에 나섰다. 창고 안에는 20㎏ LPG가스통이 들어있어 아주 위험한 상황. 김씨는 신고 후 LPG가스통부터 우선 들어내고 신속하게 불을 끄며 화재에 대응했다. 다행히 김씨의 신속한 조치로 불길이 크게 번지지 않아 출동한 소방차의 진화로 화재를 모두 진압할 수 있었다. 이웃주민들은 화재 발견 즉시 소방서에 신고하고 소방차가 오기 전까지 자체진화를 시도하며 현장대응활동을 펼친 김씨의 용기와 순발력에 박수를 보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주민들은 “LPG통이 터졌더라면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보통사람들이 겁나서 잘 하지 못하는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준 김씨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