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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내 고향 김천을 사랑하며

강흥구(행정학박사·전 김천고 교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5년 09월 21일
ⓒ 김천신문
 아름다운 가을 햇살을 받고 화사하게 핀 코스모스 공원길을 걸으며 달콤한 행복에 빠진다. 코스모스 꽃들 사이로 머리를 내민 해바라기가 ‘나도 좀 봐 달라’며 우뚝우뚝 서 있고 갈대 등에 올라탄 고추잠자리를 보며 시민들이 행복하게 산책하고 있다.
옛날 도로변에 두 줄로 늘어선 포플러나무 바라보며 학교를 다녔고 그 학교에서 평생 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며 살았는데, 김천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란 걸 퇴직을 하고서야 알았다.

 고향이란 사는 곳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쉽게 갈 수가 없을 때 더 애틋하게 보고 싶고 그리움에 빠지게 한다고 했다. 줄곧 김천에서만 사는 사람은 찾아갈 고향이 따로 있을 수 없다. 특히 추석 같은 명절에 고향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움을 느낀다. 그러나 고향에 살면서 고향의 발전에 미력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서 좋다.

 요즈음 김천은 혁신도시 조성과 함께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혁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시민들은 희망과 걱정이 교차한다. 구 도심권 사람들이 신 도심권으로 속속 이동하여 슬럼화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정착으로 살기 좋은 김천으로 웅비할 것이라는 희망이다. 대다수 시민들은 인구가 늘고 상권이 살아나서 장사하기 좋은 김천이 되길 바라는 것 같다.
 
이미 김천은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가 된 것은 사실이다. 이 기반 위에 살고 싶어 찾아오는 곳이 되기 위한 발전방안을 말하고자 한다.
 첫째는 명품교육의 실현이고 둘째는 노인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시설 확충을 들고 싶다.
 이제까지 김천교육의 목표는 서울대학교에 몇 명을 더 합격시키느냐에 초점을 맞추어 온 것이 사실이다. 김천교육의 승패는 시민들에게 얼마나 신뢰 받는 교육을 하고 있느냐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수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이 존중받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으로 신뢰를 받아야 한다. 그러면 우수학생들의 타 지역으로의 이탈도 막을 수 있고 타 지역의 우수학생과 학부모가 김천을 찾게 될 것이다. 

 신뢰받는 교육이란 교육 구성원간의 소통과 신뢰를 말한다. 서로 가정교육 탓, 학교교육의 부실 탓으로 돌리지 말고 한 아이의 교육을 위해 이해와 협조를 바탕으로 신뢰가 형성 되어야 한다. 진정한 명품 교육도시가 되는 것이 김천발전의 디딤돌이라고 생각한다.

 김천은 노인의 비율이 높아서 장사가 잘 안되고 죽은 도시라고들 한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젊을 때에 비해 지갑을 덜 열게 되지만 노인들이 흔쾌히 돈을 쓸 수 있는 환경과 문화의 창달이 필요하다. 노인들이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부족하다.

 그리고 김천의 체육시설은 수준이 높고 각종 큰 대회도 많이 유치하여 시민 경제에 도움을 주고는 있지만 이젠 엘리트체육에서 생활체육으로 과감하게 방향전환을 해야 한다. 소수의 금메달리스트를 바라보며 박수치는 체육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체육시설의 보급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노인들을 걱정의 대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노인을 위한 정책의 실현으로 자랑스러운 김천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살기 좋은 김천을 만들어 우리도 행복하게 살고 우리의 후손에게도 잘 물려 줄 의무가 우리에게 있음을 말하고 싶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5년 0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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