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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종합장사시설 건립사업 주민설명회가 6일 오후 3시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간단한 개회식에 이어 사업설명회를 통해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사업계획 설명, 주민과의 토론시간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공무원이고 일반시민들이 거의 참석하지 않아 형식적인 토론회로 이뤄졌다.
정만복 부시장이 토론진행을 맡았으며 이필도 을지대학교 장례지도학과 교수, 최승호 충북발전연구원 박사, 김용환 혁신도시건설민간지원단장, 김윤탁 한국지역인터넷언론협회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필도 교수와 최승호 박사는 종합장사시설의 필요성과 친환경적이고 생활지역 속에 위치해 있는 선진국의 장사시설과 국내 선진화된 종합장사시설들의 성공적인 예를 들었다. 다만 최 박사는 주민반대가 진행되는 이유에 대해서 김천시의 사전 정리 작업과 설득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지적하며 관련지역 주민 설득을 통한 공감대 형성에 더욱 노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어 김용환 단장은 “혐오시설이라는 생각이 고착화 됐던 사람 중에 하나였으나 선진시설 견학과 관련 정보들을 알고 난 후에는 꼭 필요한 시설이며 우려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나 하나가 아닌 김천 전체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셔서 결정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윤탁 회장은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며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을 무조건 잘 못이라 말할 수 는 없는 일”이라 일축하며 “우리 한명 한명이 김천시장이라는 생각으로 설득하는 과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했다.
토론자 4명 모두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대곡동 이모씨의 “현재 예정지 부지를 미리 시에서 정해둔 것이 아닌가”하는 질문을 했고 정만복 부시장은 부지 선정과정을 설명하고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봉산면 주민 전체가 반대하는 상황인 것인지, 시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처음 4개 동네로 시작해 현재 6개 동네가 함께 시위를 하고 있으며 시에서는 관계 공무원들과 지역출신 공무원들을 통한 설득과정을 계속해서 해왔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예정지 선정과 관련이 깊다고 밝힌 율곡동 박우도씨는 “부지선정 이해당사자가 참석하지 않고 공무원들이 참석한 이런 토론회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지적하며 “추진위원과 토론장에 참석한 주민, 공무원 어느 누구하나 주민들 반대 서명과 그 이유 등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으며 제대로 된 정보를 통해 제대로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환경오염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돼지분뇨처리시설, 하수슬러지건조시설 역시 김천시가 처음 주장했던 것과 달리 문제가 발생했으며 종합장사시설 또한 기계가 제대로 작동될 때에는 문제가 없어도 고장 시에는 당연히 오염이 있을 수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다.
또 “현재 예정지인 그곳은 6대째 저의 조상이 살아왔고 또 제가 살아갈 곳으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토양의 가장 아랫부분이 돌로 되어있어 오염물질이 발생해 땅으로 스며들면 하수오염이 심각한 곳이며 1km 거리에 마을이 있어 안전하다고 하지만 중국에 황사가 우리나라로 넘어올 만큼 대기에 대한 확신을 어떻게 할 수 있느냐”며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하고 “서울 등 다른 지역의 장사시설 주변의 부동산이 오른 것과 김천을 같이 취급하는 것은 김천지역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며 또한 지역주민을 제대로 설득한 뒤에 토론회를 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라며 토론회 자체가 의미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시에서는 주민부터 설득해야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날 토론회는 해당 당사자인 지역주민들의 불참으로 주민설명회라는 타이틀이 무의미하게 결론 없이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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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김병철 시의회의장과 이진화 시의원이 설명회 시작 전 참석해 시에서 매끄럽지 못하게 사업을 진행했음을 질책하는 뜻을 전하고 돌아갔으며 박희주 시의원이 토론회에 참석해 “해당 당사자도 없이 공무원만 참석한 토론회가 무슨 의미가 있으며, 이곳에서 이렇게 무의미하게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시위현장을 찾아가 한사람이라도 더 설득을 해야 하는 것이 공무원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