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다! 능치 엔젤스

ⓒ 김천신문

능치초등학교는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1부 행사인 ‘2015학년도 학예회’가 다목적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예회 행사에는 박규영 어모면장, 봉계초등학교 손철원 교장을 비롯해 관내 기관단체장 9명과 학부모 15여명이 참여했다.

능치초의 귀염둥이 막내이면서 한 학년에 한 명밖에 없어도 씩씩하게 공부를 열심히 잘하는 1학년 유○환 학생과 11월 9일자로 대구로 전학을 가게 되어 아쉬움이 가득한 2학년 유0빈 학생의 첫인사로 1부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학급별 창의적체험활동 시간과 관련, 교과 시간을 활용해 학급 자체적으로 준비한 프로그램에는 1~2학년 학생들의 신나는 댄스, 3~4학년 학생들의 점프밴드 공연, 5~6학년 학생들의 아름다운 리코더 연주 등이 있었다. 그리고 방과후프로그램을 통해 익힌 음악적 재능을 마음껏 펼쳐보는 바이올린 합주, 아코디언 연주, 하모니카 연주, 피아노 독주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강사 협력 수업 시간을 활용해 틈틈이 익힌 예술적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사물놀이, 뮤지컬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1부 행사 마지막은 능치초등학교의 자랑 전교생 밴드 동아리 ‘능치엔젤스’ 공연이 있었다. 피아노, 보컬, 드럼, 베이스, 일렉트릭 기타 등의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능치엔젤스 팀은 개구쟁이 외 4곡을 신나게 연주해 학부모와 내빈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참석한 내빈들은 “전교생이 15명뿐인 작은 학교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으로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멋진 프로그램이었다”고 입을 모아 격려했다. 또 학부모들은 “능치초등학교에 자녀가 다니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고 자녀들이 이렇게 다양한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도록 재능을 길러준 학교에 너무나 감사드린다”고 했다.

능치초등학교는 학예회를 준비하면서 특별한 연습이 필요 없었다. 당일에 발표된 모든 프로그램은 방과후프로그램 시간, 창의적체험활동 시간, 체육수업, 미술 수업 등 정규 교육과정 운영 속에서 차근차근 준비됐고 특별한 연습이 필요 없이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운영으로도 질 높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었다.

오후에는 2부 행사로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경북도립노인병원을 방문하는 ‘사랑나눔 재능콘서트를’ 실시했다.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에도 능치엔젤스의 재능콘서트가 있었지만 준비된 학예회 프로그램을 보다 많은 지역민들에게 보여줌과 동시에 지역사회와 연계한 통합적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추진됐다.

1~2학년 학생들의 신나는 무조건 댄스, 전교생이 함께하는 캐논변주곡 바이올린 연주와 하모니카 연주, 서숭교 교장선생님의 하모니카 연주 등이 있었다. 특히 서숭교 교장선생님의 ‘백마강’과 ‘정든 고향’ 하모니카 연주곡은 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2부 행사 마지막 프로그램도 전교생 밴드부 능치엔젤스 공연이었는데 연주된 5곡 모두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마지막 연주곡인 ‘내 나이가 어때서’ 가 연주될 때는 모든 사람이 함께 노래를 부르는 행복한 나눔의 마당이 펼쳐졌다. 손자 손녀 같은 아이들의 재롱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히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보면서 본 행사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가늠할 수 있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행복한 학교, 전교생 모두가 3개 이상의 악기를 다룰 수 있게 만드는 예술적 향기가 가득한 학교, 작지만 강한 능치초등학교의 행복한 어울림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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