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예술공동체삼산이수 41번째 작품 감문아리랑이 지난 5일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을 과거로의 시간여행에 초대했다. 경북무형문화재 8호로 빗내농악보유자인 손영만 선생을 선두로 신명나는 농악팀이 무대뒤편에서 들어오며 연극이 시작됐다. 금효왕의 건국 선포와 함께 화려한 화관무를 추는 무용팀이 감문국의 번성을, 기천문이 강함과 부드러움의 조화로 감문국의 기상을, 풍년을 기뻐하는 백성들의 모습으로 풍요로움을 나타냈다. 감문국의 기상을 나타내며 무술을 보여준 기천문(관장 김경문)은 우리 민족의 전통무예이며 선도수련법 중 하나라고 전해진다. 적국 관계지만 신라 화랑과 감문국 공주의 애절한 사랑도 아름답게 펼쳐졌다. 해동춤연구회 단장 최동선 선생의 지전춤과 살풀이로 신라에게 패하고 죽은 백성들의 원혼을 달래며 감문국의 마지막을 숙연하게 장식했다. “우리 지역의 이야기라 궁금했다”, “감문국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냈는지 호기심이 생겼다” , “대사 없는 연극에 농악도 좋았고, 춤도 멋들어졌다”, “ 청년과 공주의 사랑이 너무 애처롭고 아름다웠다”, “ 악과 춤 속에 스토리가 있다” 등 관객 반응도 다양했다. |  | | ⓒ 김천신문 | |
이번 공연에는 (사)예술공동체삼산이수 청소년극단 단원들도 함께 출연해 연기자로의 꿈을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단원들은 연습과정은 힘들었지만 보람도 있고 스스로 해냈다는 대견함에 뿌듯해했다. 악을 맡은 손영만 선생은 “빗내 농악이 전승되어온 빗내마을이 감문국에 속했으며 군사를 동원할 때 나팔로 신호했던 취적봉의 역사라며 감문아리랑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으며 해동전통춤연구회 최동선 선생은 “춤이라는 것도 연극처럼 감정이 필요한데 이번 공연에서 배우들과 한 호흡으로 눈물을 흘리며 지전춤을 추고 살풀이춤을 췄다”며 소감을 밝혔다. 연출자인 이선형 김천대 교수는 “우리 역사의 뿌리를 찾고 김천 예술혼의 활성화가 목적이었는데 우리지역민들이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감문아리랑을 제작하고 금효왕 역을 맡은 노하룡 (사)예술공동체삼산이수 대표는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며 “악과 춤과 연극이 어우러진 감문아리랑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 덕분에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  | | ⓒ 김천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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