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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얼굴

박화남, 중앙신인문학상 시조부문 당선
“부끄러움 없는 이 시대 마지막 자존심 기대”

정효정 기자 / wjdgywjd666@naver.com입력 : 2015년 12월 15일
 
ⓒ 김천신문
 박화남(48세) 시인의 시조 ‘茶山(다산)을 읽다’가 중앙신인문학상에 당선됐다.   

1. 동박새로 날아와
  그대가 없는데도 그대 너무 그리워서/ 만덕산 햇살처럼 구강포 바다를 당겨/ 백련사 고요에 들어/ 붉은 숨을 내쉰다
2. ‘丁石’을 새기며
  꺾어든 그 비수를 바람 속에 던져놓고/ 초당에 내려앉아 찻물 깊이 끓였을까/ 용오름 역린을 삼켜/ 명편이 된 한 사람
3. 그리운 훗승
그대 푸른 동백나무 하늘로 날아올라/ 흐르는 구름 위에 한 편 시 적은 오후/ 여태껏 본 적도 없는,/ 길 활짝 벙근다
당선작품 ‘茶山을 읽다’전문이다.

 “오랜 숙의 끝에 한국 정형시의 내일을 책임질 또 한 사람의 역량 있는 신인 탄생을 고대하는 마음은 박화남의 ‘茶山을 읽다’로 모아졌다. 언어를 능숙하게 엮고 풀고 다스리는 솜씨, 보이는 것에서 보이지 않는 것을 읽어내는 마음의 눈, 균형과 절제의 시조 미학에 충실한 가락 부림의 능력 등 선정 척도에서 가장 안정감을 주는 높은 완성도로 호평을 받았다.”
  심사위원(권갑하·박권숙·박명숙·이달균)의 심사평 부분이다.

 “어둠이 묻어날 때 들려온 당선소식은 직지천에서 정면으로 마주친 으스름의 본모습이 환해지는 듯 했습니다. 다리 하나 접고 먼 곳을 응시하던 왜가리와 구석으로 내몰린 몇 척의 청둥오리, 바람다리의 겨울바람도 한순간 온몸을 휘돌아 나갔습니다.
  그러다 시가 되고 싶은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진실하지 못한 말의 혓바닥부터 갉아먹으며, 곱씹어 삼켰다가 되새김질하고 끝내는 토해내어 발효를 기다리던 사람입니다. 부끄러움 없는 이 시대의 마지막 자존심이길 기대합니다.”

  이와 같은 당선소감을 쓴 박화남 시인은 김천에서 태어나 계명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그동안 다움문학회 회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교상학당’ 시조아카데미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효정 기자 / wjdgywjd666@naver.com입력 : 2015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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