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천신문 |
백영학 전 도의원이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월간 ‘문학세계’ 1월호에 ‘늦은 봄’, ‘아주 오래전’, ‘산사 근처’ 등 3편의 시가 당선돼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가는 봄/ 아쉽지만은 않다/ 대접받을 나이에도/ 사랑의 손길을 펴는/ 뭇사람들 속의 노인을 보면/ 가난도 아름답다// 시원한 물 목마른 자에게/ 따뜻한 밥은 배고픈 자에게/ 세상사 지친 노인에게 용기를/ 병든 자에게 마음 어루만짐을/ 자기 일로 아는 노인/ 식탁 옆에서/ 곤한 잠에 빠져 있다 당선작 ‘늦은 봄’부분이다. 이수화, 채수영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그의 작품들은 자기만의 목소리가 뚜렷하며 신선하고 사랑이 녹아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시를 자유자재로 부릴 수 있는 노련함으로 언어를 구사하는 데 뛰어난 능력이 있으며 주제와 소재가 연결해주는 시적 묘미가 독특해서 좋았다”고 평했는가 하면 “따스한 순애보적인 사랑이 깃들어있으며 은유적으로 시의 미학을 덧칠해주고 있다”고 했다. 백영학 시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대나무 숲에 숨어 있던 바람도 들판을 지나면 머물 곳을 찾는다는데 황혼에 젖은 강바람과 함께 나도 누구와 만나 시어(詩語) 속에 머물고 싶다”고 밝히고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꽃을 꺾고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꽃에 물을 준다는데 작품 활동 열심히 하는 것이 등단보다 중요함을 생각하고 노력할 것을 다짐해본다”며 “더욱 정진해서 맑은 시향(詩香) 가득한 글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감천면 출신으로 경북대 경제학과를 거쳐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행정학 석사)한 백영학 시인은 경북도의원, 김천시의원, 민주평통자문회의 김천시협의회장 등을 역임하고 김천문화학교 시창작반과 백수문학관 문학아카데미 시·수필반에서 시를 공부했으며 텃밭문학회 회원으로 ‘향기로 물들다’, ‘적요의 풍경’, ‘시간이 머문 흔적’ 등의 동인시집에 작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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