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단- 바람 언덕
김종인(시인)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16년 01월 06일
 |  | | ⓒ 김천신문 |
겨울이 가기 전에 한 번쯤은 순한, 바람이 부는 언덕에서 혼자 가오리연을 날리고 싶네 간혹 매서운 바람이 불어도, 두 손이 발갛게 시려도 좋아 봄은 기어이 오는가 생각하다가 높새바람을 등지고 서서 하염없이 연줄과 씨름하고 싶은 날, 아이들은 왜 연을 날리는 걸까 허공에 오래도록 흔적을 남기기 위해 조바심을 내고 안달을 하는 걸까 머리 높은 나뭇가지에 걸릴 때까지 마침내, 연줄을 끊어 멀리, 멀리 날려 보낼 때까지 돌아서면, 까마득히 하늘에 닿을 수 있을까 새들이 떠난, 빈 둥지같이 나뭇가지에 걸린 가오리연 겨우내 바람에 달랑거릴 것인가 바람 언덕에 서서 혼자 연을 날린다 길 위에서 보낸 고난의 세월, 기룬 아이들 다 떠나보내고 흰머리 날리며 두 손 비비며 허망한 허공에 인연의 실을 풀어버린다.
|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  입력 : 2016년 01월 06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경상북도가 26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K- 디아스포라, 재외동포 청년-리더와의 만남’ 행사를 개최했다...
|
경상북도 광역한우브랜드인 ‘참품한우’가 올해 4월 홍콩에 첫 수출을 시작한 후 3개월 만인 7월까지 누적 수출량 1톤을 성공적으로 달성..
|
|
경북 김천혁신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으로 출범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김천시는 지난 10년간 각종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
|
배낙호 김천시장은 지난 4월 3일,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제1호 공약인 ‘시민과의 소통’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22개 읍면동을 순회하며..
|
안경이 시력 교정의 기능을 넘어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그 역할이 변화해가는 트랜드에 발맞춰 글로벌 아이웨어(eyewear)시장에 도전..
|
김천시 감문농공단지에 위치한 차량용 케미컬 제품(부동액, 요소수 등)생산 업체인 ㈜유니켐이 이달(8월)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선정패 ..
|
|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
방문자수
|
어제 방문자 수 : 56,387 |
오늘 방문자 수 : 21,795 |
총 방문자 수 : 103,729,281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