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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단- 바람 언덕

김종인(시인)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6년 01월 06일
ⓒ 김천신문
겨울이 가기 전에 한 번쯤은
순한, 바람이 부는 언덕에서
혼자 가오리연을 날리고 싶네
간혹 매서운 바람이 불어도,
두 손이 발갛게 시려도 좋아
봄은 기어이 오는가 생각하다가
높새바람을 등지고 서서
하염없이 연줄과 씨름하고 싶은 날,
 
아이들은 왜 연을 날리는 걸까
허공에 오래도록 흔적을 남기기 위해
조바심을 내고 안달을 하는 걸까
머리 높은 나뭇가지에 걸릴 때까지
마침내, 연줄을 끊어 멀리,
멀리 날려 보낼 때까지
돌아서면,
까마득히 하늘에 닿을 수 있을까
새들이 떠난, 빈 둥지같이
나뭇가지에 걸린 가오리연
겨우내 바람에 달랑거릴 것인가
 
바람 언덕에 서서
혼자 연을 날린다
길 위에서 보낸 고난의 세월,
기룬 아이들 다 떠나보내고
흰머리 날리며 두 손 비비며
허망한 허공에
인연의 실을 풀어버린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6년 01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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