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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소년교도소는 18일 오전 10시 30분 소내 다목적홀에서 제32회 방송통신고등학교(김천중앙고등학교 부설 김천소년교도소 방송통신고등학교–이하 방송고) 졸업식을 가졌다. 이날 졸업식에는 이태득 김천중앙고교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강희락 교정협의회장 및 소년수형자와 그 가족 등 1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졸업생 중 한국교육개발원장상 1명, 전국 방송고 교장협의회장 상 1명, 학교장 상(성적 우수) 1명, 소장 상 3명, 교정협의회장 상 1명 등 총 7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태득 교장은 졸업생 한 명 한 명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졸업장을 전달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졸업장을 받던 한 소년수형자가 관중석에서 터져 나온 환호성과 뜨거운 박수소리에 졸업장을 받아들며 눈물을 보이자 지켜보던 가족들도 연신 눈물을 닦아내는 감동의 모습도 연출됐다. 소년수형자 ㅇ군은 “교도소에 들어와서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을 지 몰랐는데 헌신적으로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과 직원분들의 열정과 노력 때문에 이런 뜻 깊은 자리에 서 있는 것 같아 너무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전하고 “출소 후 사회에 나가면 대학에 진학해 저로 인해 새겨진 부모님 가슴의 멍 자국을 하나씩 지워가며 그동안 못 다한 효도로 지난 잘못된 과거를 보답하겠다”며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졸업식이 끝난 후 가족들과 졸업생들의 가족 만남의 날 행사에서 수형자 가족 ㅈ씨는 “교도소에 있는 아들을 생각하면 늘 가슴 아팠는데 이렇게 졸업장을 받는 모습을 보니 대견스럽고 미처 느끼지 못했던 자식에 대한 믿음이 생기며 가슴 한구석이 편안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홍성천 소장은 “학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영광스럽게 졸업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 뿌듯하고 수형자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오늘 졸업으로 배움을 그치지 말고 계속해서 학업에 정진해서 또 다른 희망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라고 격려하고 “일요일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방송고 교육에 전념해 주신 선생님들의 헌신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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