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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소년교도소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소내 대강당에서 2016학년도 김천중앙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학식에는 김천중앙고등학교 임규흥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교정협의회 강희락 회장, 수형자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해 새로이 배움을 시작하는 입학생들을 격려했다. 소년수형자 악대반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학사보고, 입학허가 선언, 신입생 선서, 관계자 격려사 및 축사, 교가 제창의 순으로 이어졌다. 임규흥 교장은 격려사를 통해 “지금부터 학생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스스로를 독려하는 마음으로 꿈과 열정을 다해 학업에 매진, 목표한 성과를 이루기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특히 이날 2016년도에 출소, 현재 김천과학대 자동차학과에 입학해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ㅎ씨(22세)가 참석해 수용자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했다. ㅎ씨는 꿈과 희망을 갖고 수용생활을 성실히 한다면 누구든지 본인이 희망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음을 피력하고 그동안 도움받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입학생 및 재학생은 입학식 직후 가진 ‘가족만남의 날’ 행사에서 가족들이 준비해 온 음식을 함께 먹으며 정을 나눴다. 행사에 참석한 한 신입생 가족 ㅊ씨(52세)는 “교도소에서도 학업을 계속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교도소에 들어온 아들을 생각하면 늘 마음이 무거웠는데 이렇게 다시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천소년교도소는 전국 유일의 소년교도소로 방송통신고등학교 과정 외에도 검정고시반을 편성·운영하고 있으며 악대반, 합창반, 사물놀이반, 뮤지컬반 등 다양한 체험형 문화예술교육으로 소년수형자 교정교화에 앞장서고 있다. 홍성천 소장은 “소년수형자의 재범방지를 위해서는 소년교도소의 특성상 수형자 교육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소년수형자 맞춤형 교육·교화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도입해 소년수형자들이 출소 후 성공적으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선진 교정행정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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