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 하는 깃발시화전이 4일 강변공원에서 열려 직지천변 만개한 벚꽃을 보러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머물게 했다. 1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시화전은 꽃철 분위기에 맞는 시가 대부분. 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 민경탁, 송상용 부지부장, 김수화 사무국장 등 일부 회원의 시 30여편이 전시돼 시심에 젖게 했다.
꽃으로 오려거든/ 며칠 더 있다 오지 그랬어/ 서둘러 와 서리를 만나네/ 멋모르고 일찍 족두리를 썼다가/ 홀몸의 길 걸어온 누나처럼/ 잦은 추위에 구김살 숨기는 목련/ 사람들 눈이/ 늦게 온 꽃으로 옮겨갈 즈음/ 햇살 치료도 소용없으리/ 향기 퍼내던 바람이 알아채고/ 그 멍빛,/ 온몸으로 지워주네 깃발시화전에 선보여진‘일찍 온 꽃’ 전문이다.
이태옥 지부장은 “벚꽃 한창인 때에 강변공원에 마련한 작은 시화전이 시민들의 정서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