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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누구십니까?

김영민(전 구미YMCA 사무총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6년 06월 01일
ⓒ 김천신문
가당키나 한 말입니까만 입 달린 짐승이라 오물거림을 참을 수 없어……. ‘상호 적대국을 협상 테이블에 앉힐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며 이후의 일들을 수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유일한 존재’이면서 ‘유엔의 최고행정집행자’이고 ‘세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사람 중에 한분’인 유엔 사무총장을 두고 이리저리 평가하는 것이야 말로 초등학생이 상대성이론의 문제점을 논하는 것과 다름이 없고 ‘말’이 아닌 ‘소리’라지만…….
 
대통령이 된다는 사람이어서, 두 번이나 혼이 난 대통령 아래서 치를 떨었던 사람으로서 신문을 통해서 난 이야기가 하 수상하여 이런 어리석음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즉 ‘미디어 오늘’(2015. 5. 25)은 세계의 유수 일간지인 영국의 이코노미스트 기사 전문을 소개하면서 반 총장은 “최고로 아둔한 역대 총장들 중의 한명”이라고 하고, 또 서울신문은 외신에서 평가하는 여러 이야기가 하수상하여 이를 전하고 싶기 때문이지요.
 
그 처음이 투명인간, 낙제생 반기문입니다. 2009년 이코노미스트가 반 총장의 업무능력을 세목별로 나누면서 10점 만점으로 사안을 정리하는데 강자에 대한 진실성은 10점 만점에 3점, 조직운영은 10점 만점에 2점을 주었답니다. 동시에 같은 해 외교전문지 ‘포린 폴리시’에 기고된 제이콥 하일브룬(외교전문가)은 아프리카의 재건, 핵확산, 난민문제 해결에 개입하지 않음에 대하여 “유엔을 무의미한 단체로 만들었다”고 하면서 반 총장의 소극적인 태도를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유엔의 투명인간’이라는 제목 하에 국제문제에 대한 행보에 대해 비난했습니다.
 
둘째는 무의미한 집단화의 주역 반기문입니다. 2010년 워싱턴포스트지는 당시 퇴임한 감사실 사무차장의 메모에서 “반 총장이 이끄는 유엔은 단순히 무너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총체적으로 무의미한 집단이 되어가고 있다”고 그의 능력을 혹평했습니다. 또 같은 해 영국의 가디언 지는 반 총장의 성실성과 인품은 인정하지만 국제적 사안(업무)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셋째는 무력한 관찰자 ‘어디에도 없는 자’ 반기문입니다. 2013년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의 편집장 조나단 테터먼은 뉴욕타임즈에 ‘반기문, 당신은 어디있는가라’는 기고문에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총장”이라면서 유엔사무총장이 가장 힘을 기울여야 할 시리아 대학살, 스리랑카 유혈사태, 등에 효과적으로 개입하지 못한 점을 들어 ‘무력한 관찰자’, ‘어디에도 없는 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신문 인터넷 판 2016. 5. 25, 블로그 가이아 2016. 5. 29 재인용)
 
그러나 이런 무지막지한 비난과는 달리 그는 유엔의 파리기후협상을 이끌어내어 10점 만점에 8점을 받는 성과를 이룩했고, 유엔사무국 직원들은 한결같이 그의 인격적인 면이나 성실성에서는 분명히 뛰어난 존재라는 사실을 밝히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한 쪽 면만을 보고 그 사람을 폄훼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입니다만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공인으로, 앞으로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본인은 아니라고 했지만)으로 그의 개인적인 미덕 때문에 진면목을 가려지는 것은 우리민족에게 매우 불행한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의 참모습은 전술한 외국의 유력지 기사 외에도 비난을 받아 마땅한 모습이 끊이지 않습니다. ‘런던굴욕’이라 명명된 지난해 유엔 70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기 직전 영국의 시민단체가 ‘위안부를 위한 정의’라는 배너를 들고 시위를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위안부 협상에 대한 찬사발언 즉 위안부 협상을 역사가 높이 평가할 것’이나 지난 3월 ‘서사하라 점령’ 발언 직후 모로코 정부가 자국 주재 UN직원을 쫓아낸 것 등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발언으로 외교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동시에 어눌하기 짝이 없는 발언(이코노미스트, 5. 25)이나 미 상원의원들도 지난달 청문회를 통해 반 총장이 UN평화군 성범죄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은 마땅히 비난 받아야 할 사안일 것입니다.
 
더구나 “대선을 염두에 둔 듯한(?) 4박 6일의 방한”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유럽난민 사태나 끊이지 않는 테러 등 산적한 현안을 두고도 출신국 정치행보를 열어둔 듯한 제스처에 서구 언론의 불만이 표출 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라는 보수 언론의 평은 그냥 넘기길 수 있는 가벼움은 아닙니다.(TV조선 2016. 5. 23)
 
동시에 외신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난주 방한 일정을 두고 매우 강한 어조로 문제를 지적합니다. 즉 AFP통신은 “한국인 최초의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국민적 자부심으로 형성된 높은 인기를 즐기고 있다”고 전하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루할 정도로 꾸준한 반 총장이 한국 대통령직에 눈독 들이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반 총장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말솜씨가 없고 유엔사상 최악의 사무총장으로 평가받지만 한국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차기 대권 주자”로써 ‘킹메이커’인 김종필 전 국무총리 등 여러 정치인들을 만났다고 전하고, 러시아 스푸트닉(리아노보스티)도 “반 총장이 한국 대선 주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반 총장의 행보와 한국 언론들의 보도 내용을 전했다”(경향신문 2016. 6. 1)라는 내용은 자신의 방한에 대한 확대해석의 경계니,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는 출국인사는 모두 기름 바른 장어의 몸놀림이라는 것이 시골 촌로의 무식한 결론입니다
 
“정치적 해석이나 개인적인 사안으로 확대해석은 금해 달라”는 출국 시 발언은 ‘내년 대선을 위해 충청-영남의 표 집결을 위한 행보’이고 이를 위해 ‘정치적인 준비 다지기라고 보아도 무방’하다는 식의 해석도 가능합니까? 외교적 수사란 이리 읽어야 하는 것이 아닌지요?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6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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