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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하 시인이 흐느껴 울며 쓴 위인전

어린이와 청소년이 함께 읽는
‘마지막 선비 최익현’

권숙월 기자 / siinsw@hanmail.net입력 : 2016년 08월 15일
ⓒ 김천신문
 이승하 시인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함께 읽는 ‘마지막 선비 최익현’(나남)이 발간됐다.
‘마지막 선비 최익현’은 △올곧은 선비의 길을 가다 △대원군을 몰아내고 제주도로 구양 가다 △도끼 들고 상소문 올리다 △흑산도 유배와 단발령 반대 △마지막 애국 △마침내 깃발을 들다 △크나큰 별 제주도에서 지다 등 7장으로 나눠 편집됐다.

 “누군가가 ‘우리나라 위인들 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굽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최익현 선생입니다’라고 답할 것이다. 최익현이 보수 진영의 고리타분한 인물이었다고 그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나라는 빼앗겼지만 목에 칼이 들어와도 민족정신만은 잃지 않았던 선생의 대쪽 같은 기상을 자랑스러워해야 할 것이다.”
이승하 시인의 ‘마지막 선비 최익현’ 머리말 부분이다.

 “내 목을 자를지언정 상투를 자를 수는 없다!”
 단발령에 반대하며 자신의 굳은 신념에 대해 한결같이 고지식하게 ‘우국충절’의 정신을 유지한 최익현. 의병활동을 하다 일본인에게 대마도로 끌려가 일본에서 자란 풀과 반찬, 물도 마시지 않겠다며 물은 빗물을 받아서 마시고 결국 단식투쟁 끝에 130일 만에 죽음을 맞이한 최익현에 대한 글을 쓰면서 저자는 “여러 번 흐느껴 울었다”고 머리말에서 밝혔다.

 최익현은 고종의 잘못을 지적(상소)해 두 번이나 귀향을 갔다. 한 번은 제주도, 또 한 번은 흑산도에 갔지만 고종에게 50년 동안 여러 차례 상소문을 올리고 답서를 받으며 왕과 신하가 이렇게 긴 세월에 걸쳐 임금의 잘못을 추궁하는 상소문은 우리나라는 물론 외국의 어떤 사례에서도 찾을 수 없다.

 1. 신하들과 함께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소서. 2. 음식을 함부로 들어 건강을 해치지 마소서. 3. 내시나 궁녀 등 사사로이 모시는 이를 멀리하소서. 4. 물건을 아껴 쓰는 모범을 보이소서. 5. 대신들을 잘 감독하여 이들이 자기 일을 열심히 하게 하소서. 6. 상벌을 확실히 하여 기강을 세우소서. 7. 만민공동회를 혁파하여 변란의 조짐을 막으소서. 8. 부모의 상중에 있는 관리는 기용을 금하여 효를 다하게 하소서. 9. 왕실에서 쓰는 모든 돈을 절약하소서. 10. 군사들을 잘 훈련시키고 군법을 엄히 하소서. 국가의 원수와 역적은 벌을 주어 대의를 밝히소서. 12. 중국이나 일본에 의존하려는 이를 경계하소서.
 고종의 간곡한 당부에도 최익현은 다시금 벼슬을 하지 않겠다는 거절의 상소문을 올렸는데 그 내용이 국정에 대한 12가지 부탁이다.

 의성에서 태어나 김천에서 성장한 이승하 시인은 중앙대와 중앙대 대학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문학박사)하고 현재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됐으며 대한민국문학상, 서라벌문학상, 지훈문학상, 시와시학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으로 ‘인간의 마을에 밤이 온다’, ‘천상의 바람, 지상의 길’, ‘감시와 처벌의 나날’ 등이 있고 소설집으로 ‘길 위에서의 죽음이 있다.
권숙월 기자 / siinsw@hanmail.net입력 : 2016년 0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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