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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출신 성국희(39세) 시인이 이영도시조문학상 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재 대구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성국희 시인이 시조집 ‘꽃의 문장’으로 청도군이 주최하는 이영도시조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게 된 것. 보기 드문 폭설이다, 쏟아지는 독촉장들/ 깔려버린 이름 석 자 건지려는 몸부림도/ 구멍 난 하늘의 무게 받쳐 들지 못했다// 통증도 파다보면 각이 되어 드러날까/ 고양이 발자국 놓듯 불어나는 이자더미/ 저 추락, 꺾인 날개로 눈보라를 맞는다// 피 묻은 노루 울음, 산골 마을 젖어들면/ 삽자루 든 굳은 손이 동짓달을 새겨낸다/ 꽝꽝 언 가계부 위로 절룩이는 봄길 하나 성국희 시인의 첫 시조집 ‘꽃의 문장’에 수록된 ‘겨울 목판화’ 전문이다. 성국희 시인은 소감을 통해 “글이란 반짝이는 언어들을 버무려 담는 그릇이 아니라 올곧은 가치관을 정립하는 것이라 배웠다”며 “상징과 잘 어우러진 철학이 시조라는 뚝배기에 정갈하게 담긴다면 독자들의 허기에 풍부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고도 믿어본다”고 했다. 또한 “사물의 본질을 잘 꿰뚫어보면 삶의 해답이 도처에 널려 있을 것”이라며 “참 시인의 눈으로, 바른 시인의 마음으로 하나씩 하나씩 찾아내어 우리나라 문학의 가장 귀한 그릇, 시조 안에 오롯이 우려내겠다”고 다짐했다. 1977년 아포에서 출생해 2011년 서울신문·농민신문 신춘문예 당선으로 문단에 나와 한국시조시인협회·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 회원, 한결동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성국희 시인은 그동안 제6회 백수정완영전국시조백일장 장원, 제5회 천강문학상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성국희 시인에 대한 시상식은 28일 오후 5시 청도문화체육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한편 성국희 시인의 아버지(성세현)와 어머니(김영숙)는 용호동에서 얼음공장을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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