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한때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지역에서 어린이집 주최로 열리는 아이사랑 페스티벌이 11일 종합스포츠타운 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한 이 행사는 운영프로그램도 좋고 아이들의 반응도 좋아 참여자들로부터 평가가 좋은 행사 중에 하나이다. 특히 이 행사는 기념식이 생략됐다는 면에서 다수가 같은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지 않을까 한다. 기념식 생략으로 내빈소개라는 아이들에게는 필요 없는 길고 지루한 형식 또한 빠졌다. 물론 기념식이 필요하고 내빈을 소개해야하는 그런 자리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하루를 즐겁게 놀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서 만큼은 불필요하다는 건 두말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내빈들 입장에서는 필요한 일이기에 가끔은 황당한 일들도 벌어지곤 한다. 예를 들자면 2013년 5월 5일 진행됐던 어린이날 행사에서는 기념사진을 촬영하겠다며 공연이 진행되는 무대 앞에 떡하니 내빈들이 줄을 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바 있다. 그에 비하면 이날 행사장에서는 행사에 방해를 주지 않기 위해 참석한 내빈들이 조용히 행사장을 돌며 아이들을 지켜보고 시간적 여유가 되는 교사들과는 이야기를 나누는 등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행사 진행 자체가 무엇이 중요한지를 아는 소신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개념이 있는 내빈들만 참석을 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을 연출했다. 앞으로도 이번 행사처럼 내빈들을 소개하는 등 식순에 따라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행사와 그렇지 않은 행사를 구분해 무엇이 주가 되는 지에 맞춰 제대로 된 행사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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