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점차 추워지고 있지만 김천역앞 사드 배치 반대 촛불집회는 날이 갈수록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16일 열린 57회차 촛불집회에는 비가 내리는 중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특히 이날 이재명 성남시장이 참석해 시민들을 응원하고 정부의 일방적 소통을 비난하며 사드 배치 철회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 김천신문
이재명 성남시장은 정부가 미군의 사드 배치 지역으로 경북 성주군 초전면 롯데골프장 부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 "특정 소수가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해치면서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사드는 누구를 위한 것이냐"며 "대한민국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핵 미사일 방어용이 아니라 미국의 엠디(MD) 미사일 방어 전략의 일부라는 것이 이미 언론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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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안보를 해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군비 경쟁이 격화되면서 전쟁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날 성주집회에도 참석했는데 성주와 김천을 찾은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전체에 관한 문제이고 평화와 통일에 관한 문제"라며 "성주와 김천 주민들이 외롭게 싸우는데 많은 국민들이 더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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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이어 "사드는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라며 "대한민국 안보에 도움이 안 되면서 오히려 안보를 해치는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최선을 다해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외국 군대의 군사시설을 배치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국회의 동의를 거쳐야 하는 중요한 문제임에도 국회 동의뿐만 아니라 국민의 합의는커녕 밀실에서 대통령이 혼자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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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 공동준비위원장 등 5명은 성주 촛불집회를 찾아 함께 연대하기로 했다. 김종경 공동위원장은 "성주투쟁위와 원불교, 김천시민대책위가 사드 배치 결사 반대라는 공동목표를 향해 연대의 힘으로 뭉치자"며 "미국과 새누리당 정권이 오만하게 추진하는 사드를 온몸으로 저지하고 평화를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박희주 공동위원장도 "국민이 없는데 국가가 어디 있고 성주와 김천이 없는데 이완영과 이철우 국회의원이 있겠는가"라며 "주민 대변하라고 보냈더니 주민들을 종북 좌파라고 매도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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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루 전 열린 56회 촛불집회에는 서울, 부산 등 전국대학생사드반대단체 학생들이 참석해 사드 배치 철회를 함께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