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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천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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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고등학교는 지난 22일 제2회‘행복한 성의가족원정대, Smile (Seongui Family Expedition)’ 행사를 가졌다. 2015년 1회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이번 행사에는 정재승 교장, 정하동 교감을 인솔자로 교사, 학부모, 학생 등 80여명의 성의 가족이 참가해 가을의 정취가 무르익은 충북 괴산의‘산막이 옛길’에서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자연과 호흡하면서 호연지기를 기르게 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움과 동시에 부모님의 사랑과 자식의 도리를 알게 해 줌으로써 올곧은 인성과 감성을 지닌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을 기획한 최우혁 교사(학생안전부장)의 행사 전반에 대한 소개와 참가 가족 간의 인사로 행사가 시작됐다. 목적지에 도착해서는 산막이 옛길에 대한 상세한 안내를 받은 후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길을 따라 걸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산막이 옛길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10리에 달하는 옛길에 덧그림을 그리듯 그대로 복원된 산책로이다. 특히 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산과 물,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움은 괴산의 백미로 꼽을 수 있다.
입구의 연리지에서 부모님의 연애시절 이야기를 도란도란 피우며 산책길을 시작한 일행은 소나무 출렁다리에서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며 화목한 한때를 보냈다. 바위 위의 망세루에서 자연이 주는 편안함도 느껴 보고 호랑이굴, 매바위, 노루샘, 옷벗은 미녀참나무 등 수려한 자연 경관을 지나 고공전망대에 이르자 학생, 학부모 모두가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숨기지 못했다.
약 두 시간여의 산책길 끝에 이마에 약간의 땀을 송글송글 맺은 채 다다른 산막이 마을에서 학생들은 준비해 온 도시락을 부모님과 나눠 먹으며 서로의 정을 나눴다.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부모님과 함께 하는 점심 식사는 평소 살가운 대화를 자주 나누지 못하는 부모와 아들 사이의 대화를 이끌어내기에 더없이 좋은 촉매제의 역할을 했다.
김찬규 학생(1학년)은 “평소 공부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부모님과 함께 산책하고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매자 학부모는(2학년 고민욱, 고현욱 쌍둥이 형제)는“평소 두 아들과 속깊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두 손을 맞잡고 걸어 다니다 보니 어느 샌가 훌쩍 커버려 듬직해진 아들의 모습을 느끼게 됐으며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이번 행사는 인성 함양은 물론 학력 신장의 새로운 동기 부여도 함께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앞으로도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성장시켜 성의고등학교의 또 다른 특색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게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