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설명)남경희 간호사(오른쪽)가 임외순씨의 레빈 튜브를 교체해주고 있다. 왼쪽은 이은진 약사. | ⓒ 김천신문 | | 성우동(68세·구성면)씨는 요즘 조금씩 힘을 내고 있다.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성씨 집을 방문, 아내 임외선(67세)씨에게 의료처치를 비롯해 약제·식이상담, 재활치료 등 전반적인 의료적 도움을 제공하는 김천의료원의 통합보건의료서비스 덕분이다.
아내 임씨가 뇌졸중으로 쓰러져 왼쪽 팔다리가 마비된 것은 지난 2014년 1월. 음식도 제대로 삼킬 수가 없어 레빈튜브(코를 통해 위까지 음식물을 공급하는 튜브)에 의존하고 있을 만큼 증세가 심각해 항상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
하지만 노부부 단둘이 사는 탓에 간병은 모두 성씨 몫이다. 평일 4시간씩 요양보호사가 아내를 돌봐주지만 나머지 시간에는 돌봐줄 이가 없다. 당연히 생업은 뒷전이다. 형편은 점점 어려워지니 제대로 된 재활치료는 언감생심이다.
성씨는 “간병과 생업을 동시에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지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면서 “아내를 매일 병원에 데려가자니 일할 수가 없고, 병원비 때문에 일을 하자니 아내를 돌볼 수가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답답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김천의료원의 통합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해 들었을 때 돈 많은 사람들이나 받을 법한 일이라 반신반의했다”면서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이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천의료원의 통합보건의료서비스가 의료취약계층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서비스는 의료진(약사·간호사·영양사·재활치료사)이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의료취약계층민의 집을 직접 방문해 각종 의료적 도움을 제공한다.
의료원이 자체 예산을 편성해 펼치고 있는 이 서비스 대상은 의료급여환자 중 질병 혹은 사고 등으로 거동이 거의 불가능한 중증 질환자다. 중증도와 스케줄에 따라 달라지지만 평균 연 2~3회 정도 받을 수 있다. 비용은 전액 무료이다.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병원에 오지 않아도 집에서 가정간호는 물론 약제 및 영양상담, 그리고 운동처방 등을 받을 수 있다.
김미경 김천의료원장은 “예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가정방문간호사업은 간단한 의료처치만 할 수 있는 등 지극히 제한적이었고 고심 끝에 이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로의 빠른 복귀를 돕자는 취지에서 이 사업을 기획, 지금까지 벌여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보건의료서비스 문의는 (010)2824-5588번으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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