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천신문 | | (사)예술공동체 삼산이수 44번째 작품 임창빈 작, 노하룡 연출의 ‘추풍령’이 26일 김천문화회관 무대에 올랐다.
창작극 ‘추풍령’은 사)예술공동체 삼산이수의 레퍼토리 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무당으로 살아가는 한 여인의 굴곡 많은 삶과 박수무당으로 대물림된 손자의 삶 속으로 찾아드는 수많은 사연들의 길목인 추풍령에 대한 이야기다.
추풍령은 경상북도 김천시 봉산면과 충청북도 영동군 추풍령면 사이에 있는 고개로 예로부터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중요한 교통요지로 인식돼 왔다.
근대화의 이름으로 경부고속도로 건설과정에서부터 많은 사고와 안타까운 죽음이 있었던 추풍령의 사연만큼이나 남편, 자식, 며느리 잃고 남은 손자 하나 제대로 거둬 보겠다고 억지로 신내림을 받게 했던 여인의 삶은 얼마나 고단한지 그저 토닥거려줄 뿐이다. 또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도 그러하지 않은지 되돌아보게 된다.
대한민국 역사의 한 길목을 장식했던 추풍령에서 세월의 시계를 들여다보는 작업도 의미있는 일이 아닌가 생각되며 현대화의 박자에 맞춰 빠른 발걸음으로 쉼 없이 달려왔던 현 시점에서 연극 ‘추풍령’은 잠시나마 휴식의 시간이 되리라 여겨진다.
연출을 맡은 노하룡 (사)예술공동체 삼산이수 대표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표현한 애드워드 헬린 카의 말처럼 추풍령을 통해 현재의 김천과 끊임없이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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