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천신문 | | ‘김천시립국악단의 찾아가는 음악회’가 지난 9일 저녁 6시 김천의료원 1층 로비에서 환자와 가족, 일반 시민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졌다.
병마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로하고 팍팍한 일상에 지쳐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잠시나마 삶의 활력을 불어 넣어주기 위해 기획된 이날 음악회는 의료원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김미경 의료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환우 및 가족들에게 좋은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음악회 같은 행사들을 자주 마련해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천시립국악단은 이생강류 대금산조로 음악회 문을 활짝 열었다. 깊은 맛을 주는 청울림 소리와 여러 조의 독특한 분위기가 어우러진 대금산조는 차가웠던 환자와 가족, 그리고 일반 시민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웠다.
국악단은 이어 고 김광석씨의 ‘서른 즈음’과 ‘사랑하기 때문에’, ‘백만송이’, ‘오블라디 오블라다’ 등의 곡들을 가야금중주로 선보이는 한편 해금중주로 ‘도라지타령에 의한 흰 꽃’, ‘쇼스타코비치와츠’, ‘베사메무쵸’ 등을 들려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피날레는 국악실내악으로 장식됐다. 국악단은 트로트곡 ‘내 나이가 어때서’와 ‘윙크의 얼쑤’ 등을 메들리로 들려준 뒤 2002년 아시안게임 공식 주제가로 유명한 ‘프론티어(작곡 양방언)’로 이날 음악회를 마무리 했다.
고령의 한 할머니는 공연 도중 음악회에 대한 평을 김종섭 지휘자로부터 받자 “만날 침대에만 누워 있다가 국악 연주를 들으니 아직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이 들어 너무 좋다”며 “환자들을 위하는 의료원의 배려에 감사한다”며 활짝 웃었다.
한편 지난 2001년 창단한 김천시립국악단은 매년 정기연주회 및 초청연주회를 여는 등 국악의 저변 확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에는 정기·특별연주회를 각각 2회씩, 수시기획음악회 4회, 찾아가는 음악회 16회 등 다양한 연주회를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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