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29 15:20:53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미술

김천인이 낸 책- 문혜진 세 번째 시집 ‘혜성의 냄새’

‘검은 여자’ ‘지상의 젖가슴’ ‘외뿔고래’ 등 80편 수록
권숙월 기자 / siinsw@hanmail.net입력 : 2017년 02월 11일
ⓒ 김천신문
문혜진 시집 ‘혜성의 냄새’(민음사)가 발간됐다. 봉산면에서 태어나 1998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한 문혜진 시인의 ‘질 나쁜 연애’, ‘검은 표범’에 이은 세 번째 시집 ‘혜성의 냄새’는 ‘누군가 내 잠 속을 걷는다’, ‘검은 여자’, ‘지상의 젖가슴’, ‘외뿔고래’ 등 80편의 시가 4부로 나눠 편집됐다. 

 ‘검은 표범 여인’ 이후 10년 만에 낸 ‘혜성의 냄새’를 보면 시인의 사유는 좀 더 폭이 넓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메탄·암모니아 등 혜성의 구성성분을 분석하고 냄새를 상상해본다. 그렇게 본질을 묻는 혜성은 인간과 우주를 잇는 매개다.
“암모니아// 그날 밤,/ 그 냄새는/ 내 몸 속 어두운 구석에서 시작되었다/ 고름 고인 이빨 사이/ 가랑이 사이/ 땀구멍/ 털 속/ 림프관에서 시작되었다/ (…)/ 아파트 15층 옥상,/ 벽돌 수직 낙하/ 퍽!/ 피투성이 얼굴/ 그 위로 훅 끼쳐오는/ 불타는 혜성의 냄새”
 표제작 ‘혜성의 냄새’ 일부분이다.

 이 시집엔 이런 시도 있다.
 “플라스틱 물통에 담아 온 직지사 버들치/ 버들치가 죽었다/ 엄마, 물고기가 나무가 되었어요!/ 나는 창밖에 서 있는 버드나무들을 바라본다”
문혜진 시집 ‘혜성의 냄새’에 수록된 ‘KTX에서’ 전문이다.

 작품 해설은 허희 문학평론가가 썼다.
 “지금 없는 것의 있었던 흔적, 당연히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의 없었던 자취를 몇 백 년 전 먼저 더듬어 갔던 사람이 바로 햄릿이었다. 그의 존재론적 고뇌와 방법론적 성찰을 문혜진은 ‘혜성의 냄새’에서 시적으로 전유한다. 몇 백 년이 지나도 우리의 의도와 기대를 배반하는 인생이란 어쩔 수 없이 비극에 가깝다는 사실이 변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종종 역설의 화법으로 말한다. “나는 뜬눈으로 죽지 않겠다/ 나는 뜬눈으로 죽을 것이다”(‘스피팅코브라식 독설’) 그럼으로써 문혜진은 살면서 죽고 살아 부지하면서 죽어 없어지고 존재하면서 존재하지 않고 이대로인 채 이대로가 아니게, 그것이 문제이면서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한다. 가능한 결정의 틀린 상태가 아니라 불가능한 미결정의 정확한 상태로.

 그동안 김수영문학상 등을 수상한 문혜진 시인의 ‘혜성의 냄새’ 책값은 9천원이다.
권숙월 기자 / siinsw@hanmail.net입력 : 2017년 02월 11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한국도로공사, 대한적십자사 ‘회원유공장 최고명예대장’ 수상..
‘4無 축제’ 내걸은 2026 김천김밥축제 개막, 첫날 인파 몰리며 열기 속 대성황..
김천시가족센터, 다문화가족 방문교육지도사 대상 그림책 활용 교수법 심화교육 실시..
황금시장·부곡맛고을 가을 야시장 성황리 개최..
경북도, AI·데이터 행정혁신 시군 8곳 선정, 1,400만 원 포상..
경북교육청, 2028 대입제도 개편 대비 학부모 진학 아카데미 운영..
경북교육청, 2027학년도 직업계고 신입생 모집 경쟁률 1.65대 1 기록..
한국도로공사,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다문화가족 자녀와 함께한 부산에서의 특별한 하루!..
김천시립도서관, 「서(書)로 서(書)로 통하는 어울마당」 개최..
특집
푸른 산자락 아래, 가을의 마지막 숨결이 풍요로운 결실의 노래를 부릅니다... 
김천시(시장 배낙호)가 오는 10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사흘간 직지문화공원·사명대사공원·친환경생태공원 일원에서『2026년 .. 
김천시(시장 배낙호)가 오는 10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사흘간 직지문화공원·사명대사공원·친환경생태공원 일원에서 『2026년.. 
업체 탐방
김천시는 2026년 ‘9월 이달의 기업’으로 영유아용 물티슈 및 위생용품 전문 제조기업인 ㈜순수코리아(대표 양칠식)을 선정하고, 지난 ..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1,462
오늘 방문자 수 : 38,205
총 방문자 수 : 119,321,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