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천신문 | | 경상북도 김천의료원이 매년 적자폭을 줄이며 경영정상화에 도달한 결과 2017년에는 설립이후 처음으로 법인세 2억9천만원을 납부하게 될 예정이다. 최근 4년간 총 55억의 적자와 2015년 메르스 발병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낸 결과이기에 그 의미가 더 크다.
김천의료원은 2016년 결산결과 6억7천만원의 순이익(법인세 및 고유목적사업준비금 차감 전)이 발생한 것으로 발표했다. 진료환자는 1만8천275명이 늘었고 의료수익은 36억이 증가했다. 병상가동률은 97.3%에 달해 사실상 모든 병실이 쉴 틈 없이 가동 됐다.
김천의료원이 흑자로 전환 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회계기준 규칙의 개정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국고보조금으로 지원된 자산의 감가상각비로 인해 경영성과가 왜곡되고 자본이 과대표시 되던 부분들이 바라진 것이다. 실제로 김천의료원을 비롯한 많은 의료원들이 이러한 이유로 그간 적자병원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비단 이런 이유로 김천의료원의 흑자원인을 전부 설명할 수는 없다. 아직도 많은 의료원들이 적자에 허덕이며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는 까닭이다. 김미경 김천의료원장 부임(2015. 02. 26)이후 김천의료원은 진료과 특성화 및 신규 진료과 개설 등 경영혁신계획을 수립하며 기틀을 마련했고 실제로 최근 5년간 의료수익 및 경상이익이 꾸준히 증가해 왔다. 김천의료원의 흑자경영은 이러한 노력과 열정의 결실이다.
 |  | | ↑↑ 김미경 원장 | ⓒ 김천신문 | 김미경 김천의료원장은 “모든 직원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 이었다.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원장으로서 작은 것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 결과 김천의료원은 직원들의 안정적인 퇴직급여충당금 마련을 위해 퇴직연금제도에 가입했으며 임금피크제 도입을 통해 기존 57세였던 정년을 60세로 연장했다. 또한 2009년 발행한 지역개발기금 53억 중 17억을 조기상환함으로써 부채비율 및 불필요한 이자비용 감소에 힘썼다.
또한 공공병원으로서 수익을 올리는데 너무 힘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김 원장은 “의료원은 일반 병원과 달리 공공성과 경영합리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하는 숙명을 갖고 있다”며 “때문에 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고 창출된 수익을 바탕으로 다시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으로 지역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로부터 2016년 10억의 지원금을 받아 초음파진단기 등 최신 의료장비를 보강했으며 시설보강을 위해 98억원의 예산으로 올해 말 호스피스 병동 및 재활치료센터가 지역 내 최초로 준공될 예정”이라며 “공사가 완료되면 지역 내 미충족 의료서비스 제공 및 보다 전문화 된 시설을 갖춘 업그레이드된 김천의료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달 26일 취임 2주년을 맞은 김 원장은 마지막으로 “공익성을 추구하는 지방의료원으로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 및 재정건전화를 이뤘다는 것은 괄목한 만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해 설립 95주년을 맞아 새롭게 선포한 미션처럼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을 추구하는 의료원이 되기 위해 올 한해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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