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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미국 재벌과 한국 재벌

송일호(김천 출신 대구 거주 소설가)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7년 03월 21일
ⓒ 김천신문
 미국은 4백 년 전 영국의 종교탄압으로 자유를 찾아 미국으로 이민 온 청교도들이다. 원주민 인디언들을 쫒아내고 풍부한 천연자원, 서부개척, 대륙횡단철도, 아프리카 노예를 비롯해서 필요한 이민 정책으로 성공한 나라이다.
광업, 농업, 임업, 어업, 무역, 금융, 서비스 등으로 세계 최대경제대국, 강국으로 발전하였다. 미국의 발전원동력은 정책보다는 청교도 사상을 바탕으로 자연적으로 생성된 재벌들의 힘이 가장 우위에 있다. 1870년 이후 미국의 산업은 포드 자동차를 비롯한 대기업이 주도하기 시작하고 전 세계에 기부를 가장 많이 한 나라이기도 하다.

자동차왕 포드는 느린 마차 때문에 어머니 임종을 보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빠른 자동차를 만든 동기가 되었다. 15세 때 기계공장에 취직한 이후 자동차 제작에 몰두 세계 최초의 억만장자가 되었다. 1914년 최저임금 5달러, 1일 8시간 노동, 주5일 근무, 그 당시 획기적인 노동정책과 인종차별을 없애고, 장애인을 고용하는 등 지금 우리나라에서 하기 어려운 정책을 솔선수범하였다. 그의 경영철학은 기업을 통한 사회봉사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데 있었다.

철강왕으로 불리는 카네기는 면직공장 직공에서 전보배달원, 전신기사로 출발하여 19세기 미국최대의 철강 산업으로 발전시킨 당대 최고의 자선사업가 이기도 하다. 카네기공과대학 설립, 카네기연구소, 카네기재단을 통해 미국공과대학 교수를 위한 연금, 노동자들을 위한 기금 등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전 재산을 바쳐 전국에 도서관을 지어주었다. 세계에서 도서관이 제일 많은 나라가 미국이다. 세계 제일 큰 도서관이 미 의회에 있고 두 번째 큰 도서관이 뉴욕에 있다. 전국에 있는 미국의 도서관은 우리나라같이 큰 건물이 아니고 일종의 책 창고 형으로 출퇴근 시 책을 빌려 집에서 독서하는 형태이다. 서부영화에 나오는 억세고 야성적인 국민을 지적수준으로 바꾸어준 것이 카네기의 도서관 덕분이다.

석유로 돈을 번 록펠러는 33세에 재벌이 되었고 43세에 미 최고의 부자가 되었다. 53세에 세계최대의 부자가 되었다. 55세에 불치병에 걸려 일 년을 더 넘기지 못한다는 의사의 진단을 받았다. 휠체어를 탄 록펠러는 병원 벽에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는 표어를 보게 된다. 마침 입원비가 없어 애원하는 딱한 사정을 보고 비서에게 아무도 모르게 병원비를 대납하라고 일러준다. 그는 일 년 만에 병이 나았고 98세까지 살았다. “오른쪽 주머니는 항상 사회봉사를 하고 십일조를 바치라”는 어머니의 유언에 따랐다.
전 재산을 바쳐 전국에 학교와 병원을 지어주었다. 그의 사업철학은 ‘신뢰를 생명으로 하라’였다.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는 현제 미국은 물론 세계제일의 부자이다. 자산 97조원 이자만해도 1분에 5백만 원을 번다. 하루 기부한 돈이 50억이 된다. 전 재산 99%를 사회에 내어놓고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면 장래를 망친다며 자식에게는 1%만 주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미국 제2의 부자로 재산 71조를 이미 사회에 기부하고 1%만 자식에 준다는 유언을 남겼다. 나머지 99%를 다른 사람이 쓴다면 엄청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이미 기부한 돈이 35조2천억이 넘는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은 사회덕분에 부를 축적할 수 있었기 때문에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기부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세계최대 소셜네트워크 페이스 북은 창업자 저거버그가 딸의 생일축하 기념으로 전 재산 99%인 52조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얼마 전 미국부자 51명은 우리 주위에 가난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세금을 더 거두라고 성명을 내기도했다. 탈세를 일삼는 우리 재벌과 너무 대조적이다. 미국 100대기업은 이미 재산 50%를 사회에 환원했다. 미국부자들은 재산을 자식에게 넘겨주면 고통, 좌절, 성취를 뺏는다고 했다.

미국은 공부, 결혼을 스스로 벌어서 하고 일본은 결혼만 부모가 해주고 우리나라는 공부, 결혼, 결혼 후에도 뒷바라지 해주고 있다.
현제 미국의 100대 기업 중 90%가 자수성가이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100대 기업 중 90%가 대물림이고 자수성가는 10%밖에 되지 않는다. 세계 4백대 부자 65%가 자수성가이고 우리나라는 0%이다.

우리나라재벌 생성과정은 너무나 부끄럽다. 세계 유례없는 재벌체재로 정경유착, 경영권독점, 부동산투기, 독점상품, 문어발기업 확장, 일감몰아주기, 내부거래, 단가후려치기, 하청회사, 대형마트, 편의점, 의류, 빵집, 식당, 커피, 문구, 골목상권까지 싹쓸이 의식주를 재벌 상품 중독자로 만들어 놓았다. 우리나라 7대 재벌은 현금 6백조, 부동산 960조, 주식 57조를 보유하고 있다. 거기다 재벌회사마다 전직고위 관료 80여명을 포진시키고 있다.

재벌은 정부도 마음대로 못하고 재벌이 망하면 한국이 망하는 거대 공룡이 되었다. 갑질은 물론 고용찰출 6%인 재벌회사에 취직시키기 위해서 전 재산을 바치는 재벌의 종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건희 회장 보유주식이 15조3천억, 1년 수익이 4조7천억이다. 지난해 정몽구 회장 주식 배당수익이 한 달에 770억 원이었다. 다른 재벌도 이에 유사하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은 유산 6백억을 받아 8조 재산으로 늘어났고 세금 60억 원을 냈다.

우리나라 경제가 이렇게 발전하기에는 재벌기업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러나 세계10대 무역대국으로 끌어올리기에는 정부의 절대적인 뒷받침이 있었고 열악한 환경에서 값싼 노임으로 일해 준 국민이 있었고 국산품애용운동으로 재벌 상품을 팔아주는 국민이 있었다.

안타깝게도 한국재벌은 세계유래 없는 족벌체재로 피나는 형제지간의 재산싸움이 지금 이 시간에도 벌어지고 있다. 대우의 경우 분식회계 41조원, 은행대출 10조원의 빚을 국민혈세로 물어주었다. 롯데 3백억 비자금, 6천억 탈세, 가족이 나란히 법정에 서고 있다. 최근 삼성재벌일가 2천800억 재산증발, SK경우 특사로 사면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또 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은 국민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

외국에는 재벌의 도덕성을 매우 중요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재벌들이 각종범죄로 감옥에 가는 것을 보통으로 생각하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다.
우리나라 5대재벌은 1위 이건희 13조8천억, 2위 서경배(아모레) 9조9천억, 3위 이재용 8조1천억, 4위 정몽구 5조6천억, 5위 최태원 4조9천억이다. 이제 한국재벌도 국민을 위해서 투자할 때가 되었다. 참으로 늦었지만 미국재벌과 같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10대재벌 1%만 투자를 해도 20만명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은 우리나라 부패와 재벌들의 정경유착 비리의 복사판이다. 톨스토이는 돈은 분뇨와 같다고 했다. 한 곳에 두면 썩어 냄새가 나고 여러 곳에 뿌리면 거름이 된다고 했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7년 03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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