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 금평리 어르신들은 작년부터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문장금-박미향 부부가 기다려진다. 함박웃음을 짓는 싹싹한 이들 부부의 얼굴이 보고 싶어서이기도 하지만 두팔 가득 챙겨오는 상큼한 딸기의 맛도 기다려지기 때문이다.
구성면 금평리 1065~49에서 2천평 규모로 딸기 농장을 시작한 문장근 박미향 부부. 태풍루사로 모든 걸 잃고 다시 시작한 딸기농사이기에 첫 수확의 기쁨을 지역의 어르신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문장금-박미향 부부는 “아무것도 없이 다시 시작한 딸기 농사이기에 그 기쁨을 이웃과 나누고 싶다는 작은 생각에서 동네 어르신들게 딸기를 대접하게 됐다. 별 것아니지만 평생에 딸기가 이렇게 달고 맛난 건 처음이라면서 젊은 부부가 농사를 잘 지었다고 칭찬을 해주셔서 더욱 힘이 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작년보다 1천평을 더 넓혀서 올해는 2천평 농사짓게 돼 어르신들에게 좀 더 맛난 딸기도 대접할 수 있을 것 같고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길러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딸기를 팔아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워지는 올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