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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도 자고 가는 바람도 쉬어 가는’ 노랫말처럼 백두대간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추풍령 고갯마루에 친환경 염소목장인 추풍령 산양목장(봉산면 광천2길 309-27)이 자리하고 있다.
추풍령산양목장은 자연 그대로의 산지를 최대한 이용해 방목사육하고 친환경동물복지를 고려한 가축사육으로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산지생태축산농장으로 지정된 친환경목장이다.
“유럽여행 중 푸른 들판에서 산양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는 모습을 보고 목장운영의 꿈을 갖게 됐습니다. 푸른 정경을 맘껏 바라보며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염소를 키우니 힐링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어린 싹이 돋아 파릇해진 초원을 가리키며 목장주 배상희 대표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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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상희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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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대표는 대구에서 오랫동안 제조업에 종사해 오다 유럽여행에서 비롯된 막연한 목장주로서의 꿈을 이루기 위해 1998년 추풍령 일대 토지매입을 시작해 인생 2막을 이곳 추풍령에서 펼쳤다.
배 대표는 토지매입과 함께 목장으로 올라가는 산길을 포장하고 농장 주변에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심는 등 지난 10년간 농장의 기반환경을 조성하고 2008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9년째 6만6천여㎡(약 20만평)의 추풍령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600여 마리의 염소를 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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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을 조성하고 염소를 사육하던 초기에 배 대표는 다른 고기에 비해 염소 고기가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으로 인해 판로의 어려움에 부딪혔다. 이에 배 대표는 염소고기를 직접 가공하는 추풍령산양목장육가공(주)를 세우고 염소구이식당을 직접 운영해 중간유통마진을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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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 염소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마련한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인 해썹(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HACCP)규정에 따라 도축·가공하고 있으며 자연그대로의 산지에 초지를 조성해 풀로 사료를 대체하고 가축을 방목해 기르는 친환경적인 축산방식으로 직접생산, 가공, 판매까지 책임지며 건강하고 신선한 고기를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함으로써 농업농촌 창조경제의 대표적 체계인 6차 산업을 표방하고 있다. 6차 산업이란 단순 생산에 머물렀던 농업(1차 산업)에 가공(2차 산업)과 유통·서비스·관광(3차 산업)을 융합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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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과 김천 경계에 위치해 지난 1일 개업한 ‘추풍령 염소구이촌(봉산면 봉산로5(광천리)·054-434-5886)’은 성인 4명이 넉넉히 먹을 수 있는 부위별 염소1마리(1천g)가 5만9천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부위별 염소 반마리(600g) 3만3천원, 육사시미(200g) 1만4천원, 수육 中(400g) 4만원, 수육大(600g) 6만원 등 별도의 상차림비(2인기준 8천원, 추가 1인 3천원)만 받고 저렴한 가격에 염소고기를 판매하고 있다. 또한 앞다리살·뒷다리살·뒷다리우둔살 100g당 5천원, 등심·갈비살 100g당 8천원, 염소진국 한그릇 7천원, 반그릇 4천원, 특 1만5천원에 판매하며 부위별 소포장염소고기를 가정에서 직접 구워먹을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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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유통마진을 없앤 염소고기를 삼겹살 가격으로 제공함으로써 염소고기를 대중화하고 사람들이 염소고기를 쉽게 찾게 만들어 앞으로 염소사육농가의 안정적 판로확보를 도모하고 있다. ‘추풍령 염소구이촌’은 착한 가격뿐만 아니라 염소고기를 알맞게 숙성해 잡냄새를 잡고 고기의 육질 또한 부드러워 이곳 염소고기를 맛본 손님들의 호평을 듣고 있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염소고기는 뇌를 차게 하고 피로를 물리치며 위장을 보하고 마음을 편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또한 인체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미네랄군(칼슘, 인, 철)이 많이 함유된 반면 지방(1%내외)과 열량은 낮은 편이라 다이어트에도 적합하다. 염소고기는 쇠고기와 비슷한 육질로 감칠맛이 있으며 근육섬유가 연하고 지방함량이 낮아서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가 잘되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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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염소협회김천시지부장과 전국흑염소전업농협회경북지회장을 역임했던 배 대표는 “기존 염소고기 전문식당들이 비싼 중간유통마진으로 인해 이윤을 내기위해서 어쩔 수 없이 높은 가격에 염소고기를 판매하고 고기가 적게 들어가는 전골위주로 판매해 소비자들이 염소고기를 접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라며 “앞으로 협회차원에서 염소고기전문점을 여러개 운영해 나간다면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염소농가판로에도 도움 될 것”으로 기대하고 “목장 전체에 모노레일을 깔아 일반인들이 편안하게 목장을 구경할 수 있는 낙농체험목장을 운영해 황악산 하야로비공원, 추풍령관광자원화 사업으로 김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체험거리와 볼거리를 더하고 싶다”는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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