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천신문 | | 고 이옥자 선생님의 제자였던 김미숙 성의여·중고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성의여고 졸업생 중 제자들이 마련한 추모미사가 17일 오후 2시 성의여고 소성당에서 열렸다.
이날 김광석 성의여고 교장, 전성욱 성의여중 교장을 비롯한 교직원, 김미숙 총동창회장 및 동창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대로(레오)신부님의 주도로 천주교 의식에 따라 고인을 추모했다.
이대로 신부님은 “평소 존경했던 고인이 된 선배 신부님의 삶을 돌아보면 부활한 삶이란 살아있을 때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달려있는 듯 하다. 신부님의 삶과 이옥자 선생님의 삶이 같지는 않겠지만 제자들이 스승을 추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을 보면 무서운 선생님이었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제자들이 얼마나 진정한 사랑을 느꼈는지 알 것 같다”며 고인의 삶에 대한 축복의 말을 전했다.
추모미사에 참석한 전 성의여고 교장 김순복(베다)수녀님은 “교장이라는 직함을 받으면서 뜨거운 교육열을 지닌 이옥자 선생님을 만났다. 수학선생이었던 그 분이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감동을 받았으며 아이들에게 힘을 주는 에너지가 가득한 사람으로 기억한다. 등위를 목표로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에 대한 열정이 그 당시 우수한 성적으로 나타났다. 고인이 되고 가족 중에 신자가 없다는 것을 알고서 많은 제자들이 염미사를 봉언했다는 걸 듣고 제자들에게도 감동을 받았으며 고인의 삶이 축복받았음을 알았다”며 고인을 추억했다.
이어 제자였던 19기 장춘자, 20기 엄순자씨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사를 낭독해 참석한 이들이 눈물을 흘리며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보랏빛 꿈 가득안은/ 하얀 교복 칼라가 눈부시던/ 십팔세 단발머리소녀 ... 푸른 나무같은 열정으로/ 첫 사랑처럼 찾아온 선생님/ 단비같은사랑으로/ 우리의 꿈을 키우는/ 선생님은 정원사...선생님 못다했던 말 이제야 외쳐봅니다/ 선생님 참 고맙습니다/잊지 않겠습니다/ 사랑합니다
19기 장춘자씨의 ‘추억 그리움 사랑’이란 제목의 장문의 추모시 이다. 학창시절 선생님과의 추억, 지난 시간동안의 감사함. 그리고 미안함과 그리움을 담아 고인에게 선물했다.
또 20기 엄순자씨는 “괜찮다. 나는 언제나 잘 지낸다. 전화드리면 항상 하시던 말씀.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면 그러지 마라. 바쁜거 다 안다. 난 정말 괜찮다.... 언제나 건강한 모습으로 계셔주시리라 생각한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홀로 가시게 해서, 가시는 길 손잡아 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장문의 편지글로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날 추모미사에 이어 성의여자중·고등학교 총동창회 이사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를 통해 총동창회 개최 준비 관련, 주요사업추진 실적 보고 등 총동창회와 모교의 발전을 위한 농의 자리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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