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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

유애란(순경·김천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7년 05월 02일
ⓒ 김천신문
5월 5일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어디로 나들이를 갈지, 어떤 선물을 사줄지 걱정이다. 아이들도 저마다 가지고 싶은 것들을 고르며 크리스마스와 쌍벽을 이루는 ‘선물 받는 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가정 속에서 봄꽃만큼이나 웃음꽃 만개한 어린이날을 보내면 좋겠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학대에 노출된 채 하루하루를 두려움 속에 살아가는 아이들이 많다.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6 전국아동학대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학대 의심 신고 2만5천873건 중 학대로 판정받은 사례는 1만8천573건으로 이 중 80.7%(14,986건)가 부모에 의한 학대로 집계되었다.

최근 몇 년간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 사건, 보육교사에 의한 아동학대사건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졌고 아동복지시설 전수점검, 어린이집 CCTV설치 의무화 등 학대사실 발견과 예방을 위한 대책들이 시행되어 왔다.

경찰에서도 아동학대범죄의 사회적 심각성을 느끼고 전문적 대응과 지속적인 관리 및 지원을 위해 2016년 4월 학대예방경찰관(A.P.O)제도를 도입해 가해자 처벌뿐만 아니라 피해아동의 안정과 재발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하지만 아동학대의 대다수가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은밀하게 행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변 이웃의 관심과 역할이 그 어떤 제도 보다 아동학대 발견에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다니거나 또래에 비해 유난히 발육이 더딘 경우, 다치기 힘든 부위의 상흔, 나이에 맞지 않는 성행동 등은 대표적인 아동학대의 징후이다. 주변에서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가정을 발견할 시에는 주저하지 말고 112에 신고하거나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전화하여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그만큼 어렵기도 하고 아이가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고 책임 또한 있다는 뜻일 것이다. 

아동학대는 더 이상 훈육·교정 방법으로 용인될 수 없으며 명백한 범죄행위임을 기억하고 주변에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주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아동이 없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7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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