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천신문 | | 소방차 길 터주기에 대한 시민의식함양을 위해 지난 25일 김천소방서에서 실시한 ‘시민과 함께하는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에 동행취재 했다.
오후 2시 예정이던 훈련에 앞서 30분전 소방서에서 전화가 왔다. 참석여부를 확인하는 전화일거라는 예상을 깨고 소방서담당자는 갑자기 지역에 화재가 발생해 훈련에 차질이 생겼다는 내용을 전했다. 어느 순간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화마의 일면을 훈련시작 전부터 실감케 했다.
김천소방서는 이번 훈련을 통해 긴급차량 양보운전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방차의 신속한 재난현장 접근성을 확보하고자 백남명 소방서장을 비롯한 소방대원, 의용소방대원 등 45명의 인력을 동원해 대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런 화재발생으로 인해 10명 이내의 인원과 3대의 소방장비로 훈련을 축소했다. 다행히 이날 발생한 화재는 초기에 진압해 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고 한다.
소방차량 및 구조차량 3대에 기자 1명과 시민 2명이 나눠 차량앞자리에 탑승해 교통량이 많고 혼잡한 상습 차량정체구간인 황금시장, 김천역, 평화시장을 경유했다.
|  | | ⓒ 김천신문 | | 이날 훈련을 체험한 시민들은 신속한 화재출동을 위해서는 소방차에 대한 양보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방차량이 골든타임 내에 신속히 도착할 수 있도록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이날 기자가 동승한 대형소방차 운전대원은 “예전보다 시민의식이 좋아져 출동 시 양보하는 차량이 많지만 가끔 소방차량 진입을 위해 양보하는 차량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얌체운전자도 있다”며 “김천은 소도시라 통행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는 차량소통은 원활한 편이지만 주택가 화재 시 좁은 도로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차들로 인해 화재현장진입이 어려워 발만 동동 굴린 적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소방차량을 만나면 주행 중에는 다른 차선으로 비켜주고 신호대기 등 정차 시에는 1차선은 좌측, 2차선은 우측으로 차량을 최대한 붙여 여유통로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행동요령을 알려줬다.
|  | | ⓒ 김천신문 | | 이날 훈련은 비교적 한산한 시간대에 진행된 데도 불구하고 김천역 주변에 2중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가 통행하는데 불편을 겪었다.
화재나 긴급환자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현장 도착이다. 빠른 시간에 현장에 도착해 생명을 구하고 화재를 진압해야 할 소방대원들이 얌체운전자, 무 개념 주차자 등으로 인해 출동시간과의 싸움에 지쳐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골든타임에 소방대원이 도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의식이 달라져야 한다. 불편을 감수한 나의 작은 행동이 사랑하는 가족의 안전과 행복은 물론 이웃의 행복까지도 보답 받는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소방차량의 사이렌이 울리면 내 가족, 내 재산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소방차 길 터주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앞으로도 김천소방서에서는 우리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소중한 행동인 소방차 길 터주기에 대한 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소방차량 길 터주기 훈련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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