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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전직 교사 늦깎이 시인 데뷔

최구응, 제61회 문학예술 신인상 당선
이성균, 제3회 시원 신인상 당선

정효정 기자 / wjdgywjd666@naver.com입력 : 2017년 06월 11일
 두 전직 교사가 권위 있는 문예지 신인상 당선으로 시인이 됐다. 최구응 전 초등학교 교사가 ‘문학예술’ 신인상 당선으로 시인이 되고 이성균 전 고등학교 교사가 ‘계간시원’ 신인상 당선으로 시인이 된 것.
최구응·이성균 두 전직 교사가 시인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은 김천문화원 부설 김천문화학교 문예창작반에 등록한 것이 계기가 됐다. 수년간 시 공부에 매진하며 여울문학회 회원으로 동인시집 발간에 참여하는 등 활동한 것이 오늘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성균 전 교사는 다년간 백수문학관 문학아카데미 시·수필반에 등록, 수강해왔다.
 
최구응, 제61회 문학예술 신인상 당선
‘어머니의 그림’ ‘생태계’ ‘음치의 노래’ 발표

ⓒ 김천신문
최구응(73세) 전 교사가 제61회 문학예술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문학예술’ 여름호에 ‘어머니의 그림’, ‘생태계’, ‘음치의 노래’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날씨가 추워 바깥에 못 나가고/ 방안에서 빛바랜 사진 한 장 놓고/ 아흔셋의 어머니 그림을 그리신다// 연못가에는 수양버들 고목이 있고/ 옆으로 누운 가지 위에 올라/ 아가씨들이 웃고 있다// 나무 그리기는 쉬운데/ 사람 그리기가 어렵다며/ 그림을 보여준다// 나무둥치와 늘어진 가지/ 돋아난 새싹 하나하나를/ 자세히도 그렸는데/ 예쁜 아가씨들은 빠졌다
당선작 ‘어머니의 그림’일부분이다.

심사는 이일기·이성교·권숙월 시인이 맡았다.
심사위원회는 “시가 어렵고 재미가 없어 시를 쓰는 사람은 많아도 읽어주는 사람이 별로 없는 현실, 우리를 감동하게 하는 시를 만나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이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신인을 만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높이 평가하고 “시인은 사물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사람,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드는 사람”이라며 “최구응 시인은 앞으로도 쉽고 재미있는 시, 신선함이 살아있는 감동적인 시를 많이 써주기 바란다”고 했다.

최구응 시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지극히 평범한 교직생활을 마감하고 자유인이 돼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 김천문화학교 문예창작반 문을 두드렸다”며 시의 길에 들어서게 된 배경을 밝히고 “긴 세월 먼 길을 돌고 돌아 여기까지 왔다”며 “곁눈질 하지 않고 앞으로 쭉 이 길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천 출신으로 대구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에서 40여년간 교사생활을 한 최구응 시인은 황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김천문화학교 문예창작반 수강생으로 여울문학회 동인시집 ‘햇살 가득한 시밭’ 등에 참여했다.
 
이성균, 제3회 시원 신인상 당선
‘우리 집 지구본’ ‘옛날 말소리’ ‘참 반가운 사람들’ 발표
 
ⓒ 김천신문
이성균(61세) 전 교사가 제3회 시원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등단을 했다. ‘계간시원’ 여름호에 ‘우리 집 지구본’, ‘옛날 말소리’, ‘참 반가운 사람들’을 발표하며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지구본을 보면 모든 나라가 다 나온다/ 모양도 지구처럼 둥글어 진짜 지구를 보는 것 같다/ 거기에서 면적이 아주 작은 나라는 찾기 힘들지만/ 그 속에 다 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들은 이야기 속에 나오는 나라들이/ 어디 있는지 찾아보고/ 앞으로 가보고 싶은 나라들도/ 어디에 있는지 미리 가본다/ 가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비행기를 타고 가면 열 시간 이상 걸릴 곳도 금방 간다
당선작 ‘우리 집 지구본’ 1·2연이다.

심사는 김송배 시인을 심사위원장으로 정순영·김유신 시인이 맡았다.
심사위원회는 “이성균의 ‘우리 집 지구본’ 등은 착목(着目)된 사물을 응시하는 능력이 돋보이는데 이는 그가 사물과 관념의 동행을 지향시키는 시법이 후련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성균 시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시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큰 위안을 주기도 하고 큰 재미를 주기고 하고 큰 공감을 주기도 하며 짧지만 큰 울림을 주는 신기한 것이었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무심하지 않은 시인의 마음이 되고 보통 흘려버리기 쉬운 것들을 잘 살펴보는 시인의 눈이 돼 좋은 시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시를 통해 사람들이 위안을 받고 세상이 더 아름다워지고 더 행복해지는 그런 일들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남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 교육대학원을 수료한 이성균 시인은 예비역 육군 중위(R.O.T.C. 17기) 출신으로 중·고등학교에서 30여년간 교사 생활을 했으며 옥조근정훈장을 수훈했다.
정효정 기자 / wjdgywjd666@naver.com입력 : 2017년 0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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