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06-04 14:50:5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OLD
뉴스 > 칼럼

칼럼-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

이태옥(한국문인협회 김천지부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7년 10월 29일
ⓒ 김천신문
 프랑스 말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것이 있다. 고귀한 신분에는 그에 합당한 의무가 따른다는 말이다. 신분이 높은 사람은 사회생활에서 그 신분에 맞는 덕을 갖춰야 마땅하며 걸맞은 사명이 따르고 고귀한 신분에는 그만한 의무가 수반한다는 뜻이다. 부자나 지도자가 되는 사람은 보통사람보다는 더 많은 사명을 수행해야 한다. 이처럼 자기 위치에 맞는 책무를 다하는 것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다.

서양에만 이런 정신이 있는 것이 아니다. 동양에서도 일찍이 선비정신이 있었다. 논어의 ‘자장편’에 “선비는 나라가 위태로운 것을 보면 생명을 바쳐 싸우고 이득을 보면 그것이 의로우냐 의롭지 않느냐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했다. 논어의 ‘태백편’에 증자는 말한다. “선비는 인의 실천을 위해서 죽는 날까지 힘써야 하기 때문에 무거운 책임을 지고 먼 길을 가는 사람과 같다. 그러므로 선비는 마음이 넓고 뜻이 굳세어야 한다”라고 했다. 나라를 위하고 선을 위해서 살신성인하는 것이 선비정신의 근본이다.

서구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나 우리의 선비정신이나 모두가 같은 나라 사랑이고 백성을 위하는 상류층의 도덕적 정신무장이다. 이 정신이 그대로 발현된 것이 세계 1·2차 대전이 발발했을 때였다. 그때 영국의 옥스퍼드대와 캠브리지대의 학생들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것은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었다. 한국전이 발발했을 때에 미국의 정치인과 장군의 아들이 142명 참전하고 35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되었다. 미국 대통령의 아들이 참전하였고 미8군사령관 워커 중장의 아들이 참전했으며 미8군사령관 벤프리트 장군의 아들은 참전하여 실종되었다. 남의 나라 전쟁에 아들을 참전시킨 정신은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다. 우리의 선비정신이 그랬고 화랑정신이 그랬다. 신라의 화랑 관창이 끝까지 자신을 휘생하여 신라를 구했고 안중근 의사가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나라를 위해 산화했다.

지난 번 장관들의 청문회에 그들 자제의 병력비리를 보면서 우리의 화랑정신과 선비정신의 실종을 무엇으로 해명될까.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상관없는 걸까. 이 나라의 정신은 무얼까. 권력을 이용하여 법을 악용하고 투기나 일삼고 남이 모르는 정보로서 사리사욕을 취하고 자기 가정의 안일만 일삼는 이 작태 속에서 무슨 정신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인가. 물론 그중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고 하지만 불법을 저지르는 고위층이 더 많다는 것은 한심한 일이다. “남이하면 불륜이요 내가하면 로멘스”라고 비꼬는 말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지도자들의 정신이 그 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정신의 재무장이 필요한 때다.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7년 10월 29일
- Copyrights ⓒ김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페이스북 밴드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많이 본 뉴스 최신뉴스
김천제일병원, 개원28주년 맞아 환자와 함께한 감사 행사 개최..
인터뷰 - 민명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천지사장..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사전투표 둘째 날 고향 김천서 ‘소중한 한 표’..
국민의힘 김천 후보들 ‘원팀’ 총출동… 황금·평화시장서 압도적 표심 공략..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종료… 최종 투표율 27.47% 기록..
스타벅스 유치, 고객의 다양한 선택권을 위한 노력 향후 중저가 브랜드 유치 등 소상공인과의 상생 강화..
경북 백두대간 트레일6 챌린지, 6월 20일 상주서 개막..
경북보건대학교, 신중년 마음돌봄 프로그램 ‘북브릿지 교실’ 운영..
김천상공회의소 고이께코리아엔지니어링(주) 임직원 대상으로「찾아가는 방문교육」실시해..
지장협 김천시지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거동불편 선거인 투표 편의차량 무료지원!..
기획기사
김천시가 시민의 일상 가까이에서 삶을 지키고 다시 일어설 힘을 보태는 ‘복지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단순히 지원금을 지급하는 일차원.. 
2026년 김천시는 다양한 색채로 표현되는 도시 브랜드 축제를 선보이며 전국 단위 관광 거점 도시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체 탐방
김천시(시장 배낙호)는 10월 이달의 기업으로 다다마㈜(대표 박성락)를 선정하고 지난 22일 김천시청에서 선정패 전달식과 회사기 게양식.. 
김천신문 / 주소 : 경북 김천시 충효길 91 2층 / 발행·편집인 : 이길용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의숙 / Mail : kimcheon@daum.net / Tel : 054)433-4433 / Fax : 054)433-2007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67 / 등록일 : 2011.01.20 / 제호 : 김천신문
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38,450
오늘 방문자 수 : 58,167
총 방문자 수 : 112,899,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