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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고등학교는 지난달 23일 문경새재(주흘산) 일원에서 제1회 ‘앗싸(아사아: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 프로그램’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이 중요한데도 부자(父子)간의 대화가 줄어들고 아버지의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 아버지와 함께 하는 체험 활동을 통해 부자간 소통의 장을 마련, 가족 안에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와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날 행사는 1·2학년 희망 학생과 아버지 40여명이 참여했다. 정하동 교감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앗싸 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상구 인성복지부장의 행사 취지와 안전교육이 있고 난 후 참여 가족의 소개가 있었다. 문경시 소속 문화해설사의 문경새재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본격적으로 주흘산 등반에 나섰다. 대부분 부자가 함께 하는 힘든 산행은 처음이라며 서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정상이 가까워질수록 서로를 도와주며 격려하는 모습에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손수 준비해 온 도시락을 주흘산 정상에서 성의 가족 모두가 함께 먹으며 오순도순 이야기꽃을 피웠다.
하산 길에 아버지는 아들을 아들은 아버지를 업어주며 서로의 따스한 온기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또한 그동안 하지 못한 아버지와의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가족 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문경온천지구 족욕장에서 아버지의 발을 씻겨 드리는 의미 있는 세족(洗足) 행사를 했는데 아버지들은 듬직한 아들의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김천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참가 가족들의 행사 소감을 간단히 들어보았다.
김지웅 학생(2학년)은 “부모님께서는 자식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런 부모님의 은혜에 해 드릴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표현하지 못한 아들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을 보여 행사에 참여한 가족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 최인호 학생(2학년)의 아버지 최재동 씨는 “저는 포도 농사를 짓는데 몸이 아프다고 잠시 쉬면 수확이 잘 안 되듯 잠시라도 자식에게 관심을 주지 않으면 잘 성장하지 못할 것이다. 바쁘다는 핑계로 함께 하는 시간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학교 측과 선생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성의고등학교는 ‘인성과 학력이 조화로운 올곧은 미래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 목표를 가지고 학생들의 학력뿐 아니라 올바른 인성교육의 전당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올해 처음 실시한 ‘앗싸(父子同行) 프로그램’ 행사가 앞으로 학부모와 학생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더욱 알차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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