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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에서는 1일 오전 9시 30분부터 비로전(천불전)서 천불 가사불사 점안법회를 가졌다. 이날 점안법회에는 무상스님, 직지사 주지 웅산 법등스님을 비롯한 직지사 스님, 김칠수 직지사신도회장 및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주지 혜경스님의 사회로 1부 가사정안 의식을 1시간여 갖고 개회, 삼귀의, 창법가, 도편수 무상스님 법문, 주지 웅산 법등 스님 인사말, 공지사항, 사홍서원, 폐회 순으로 진행됐다.
무상스님은 법문을 통해 참석한 신도들에게 가사와 관련한 부처님 일화 중 하나인 금시조와 용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무상스님은 “금시조는 용의 새끼를 먹고 사는데 점점 권속이 줄어드니 용왕이 부처님을 찾아 ‘금시조가 우리 용들을 다 먹어치우는데 어떻하면 좋겠습니까’하고 물으니 스님들의 헌 가사를 얻어 3치정도의 크기로 잘라서 몸에 붙이라‘고 했다. 용은 스님의 가사를 얻어다가 모든 권속들에게 붙여놓으니 금시조가 잡아먹지 못했다”고 소개하며 가사불사의 의미와 행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법등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가사불사 점안법회를 위해 많은 사부대중들이 스스로 함께해 줬다. 가사불사를 행하고 신도들이 마음을 모아 더 많은 이들에게 부처님의 자비가 전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100일간 기도를 올렸다”고 전했다.
가사란 스님들이 의식이나 수행 할 때에 입는 법복을 말한다. 부처님 당시에는 수행자들이 여러 헝겊 조각을 시주받던지 버려진 옷들을 모아 기워서 옷을 만들어 입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가사를 가장 청정한 옷이라고도 한다. 부처님께서 설한 가사불사의 5개 복전으로는 △총명한 지혜를 얻게 된다 △불퇴전의 힘을 갖게 된다 △가난을 면하여 구족함을 얻게 된다 △대비심을 발하게 된다 △모든 사람에게 공경을 받는다.
한편 비로전에는 천불상이 모셔져 있다. 조선시대에는 천불상의 제작이 활발했다. 현재 천불상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남아 있는 곳은 직지사, 대흥사, 마곡사, 무량사, 법주사, 선운사, 화엄사 구층암, 예산 향천사 등이다. 이 가운데 직지사와 대흥사의 천불상만 제작년대와 제작배경, 조각승들에 대한 정확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무엇보다 직지사의 천불상(1656년)은 대흥사보다 제작년대가 161년이나 앞서며, 조각 기술면에서도 뛰어나 현존 한국 최고의 천불상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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