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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옥현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먼저 김천대 제2대 총장에 취임한 소감부터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이 중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많이 무거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이 직책의 무게에 두려워하거나 걱정할 시간조차 저에게는 아니 저희 구성원들에게는 없습니다. 저를 바라보고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즐겁게 출근하고 웃으며 퇴근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1분 1초를 귀하게 여겨 알뜰하게 사용하겠습니다.
개교를 하고 벌판 가운데 덩그러니 건물 하나가 서 있던 1980년 김천대에 첫발을 내디뎌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습니다. 그동안도 열심히 했습니다만 이제 그 마지막 소임을 다하고 내딛는 발걸음이 가볍고 행복할 수 있도록 저의 모든 열정을 쏟아 붓겠습니다. 그리해서 명실상부한 지방 명품대학교로 만드는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신임 총장으로 김천대의 미래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천대가 대학역량진단평가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아 대부분의 시민들께서 일어서기 힘들 것이라는 걱정을 합니다만 저희 김천대의 미래는 밝습니다. 그 이유는 분명합니다.
첫째, 대학 구성원들의 눈빛이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에 가득 찬 모습 속에 희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둘째, 우리 예쁜 학생들의 미소에서 또 다른 희망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구조개혁 때와는 달리 이행점검을 받고 나면 다시 일어설 것이라는 암시를 보여주듯 우리 교수들을 비롯한 구성원들을 믿고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셋째, 김천시와 시민의 격려에 우리 김천대의 밝은 미래를 확신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 위기에서도 멋지게 일어섰듯이 또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격려의 말씀과 함께 무엇이든 도움이 돼주겠다는 메시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천대의 밝은 미래를 봤다고 말씀하셨는데 학교 발전 방안은 어떠한 것들이 있습니까?
-다른 인터뷰에서도 밝혔지만 ‘어떻게’라기 보다는 무조건적인 행동만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글로컬융합형 인재양성을 ‘VISION2030’으로 내놓았듯이 지역기반 특성화를 중심으로 대학 혁신 추진방향을 설정,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보건의료, 융합공학, 지식기반서비스를 중심으로 대경권의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를 형성하겠습니다.
재정확충 방안과 투자 우선순위를 정해 재정의 건전화를 꾀하겠으며 학생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장학금 혜택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동남아 글로벌 게이트웨이를 구축해 대학의 글로벌화에 앞장서겠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위해 학생과 교직원, 그리고 동문과 지역사회의 지원과 협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나간다면 완전히 새로운 김천대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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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학과 달리 인건비 비중이 너무 높다는 지적입니다. 어떤 대책이 있는지요?
-인건비 비중이 다른 대학보다 높다는 것은 인정합니다. 그렇게 된 이유는 김천대가 4년제로 승격되면서 교원 확보율을 100%로 맞춰야하는 규정에 따라 다른 대학보다 30~40% 많습니다. 방만한 운영을 한 것이지요. 인건비 75%는 너무 높아 인건비를 최대한 낮추겠습니다. 저를 비롯한 보직교수들은 법인카드를 반납하고 학교 살리기에 뼈를 깎는 아픔을 감수하겠습니다.
□인원감축 등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맞습니다. 학생 수도 줄이고 명예퇴직 제도를 활성화해 교직원 수도 줄여나갈 것입니다. 내부에서 자구책을 내놓아야 시민이 협조할 것입니다. 김천대가 살아야 김천시도 사는 것이겠지요.
□이 기회에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주십시오.
-사랑하는 교직원 여러분 우리 대학은 어떤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저는 조금의 상처를 안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모두가 함께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어렵지만 못할 게 없습니다. 지난 이행점검 때 함께한 모든 것들을 상기시켜 다시 한 번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서로에게 북돋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저희는 또 다른 기회를 부여받았습니다. Ⅱ영역에 서 있는 대학들이 간절하게 바라는 위치에 우리가 서 있습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서로의 손을 잡고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고맙게도 김천의 모든 분들이 우리의 행보를 위해 격려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큰 힘이 어디 있겠습니까?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에게도 약속드립니다. 바르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학교, 행복한 학교로 거듭나도록 하겠으며 학생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3년 뒤 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인정받는 명품대학이 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습니다.
올해가 김천대 개교 4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제2의 건학을 꿈꾸며 재도약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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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임경규·오연택 대표이사
정리: 권숙월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