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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애라 시인이 제4회 백수문학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백수문학상운영위원회는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주어지는 백수문학상에 서울의 이승은 시조시인이 선정되고 역시 상패와 상금 300만원이 주어지는 백수문학신인상에 김천의 윤애라 시인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백수문학상 최종심은 문무학·박기섭·홍성란 시조시인이 맡았다. 심사위원회는 “공고한 율격적 기반 위에서 세련성과 원숙미보다는 시정신의 순결성과 참신성에 주목했다”고 심사배경을 밝히고 “수상작은 율격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표현의 진정성과 전아함에서 뛰어나다”며 “아마추어를 능가하는 솜씨로 잘 빚어올렸다”고 높이 평가했다. 햇살에 몸 말리던 다 늙은 담벼락이/ 힘겹게 기대어오는 꽃 하나를 받습니다/ 만지면 부서질 듯이 바삭거리는 아흔 둘// 한바탕 꿈만 같은 꽃무늬 파종의 때/ 그때를 되뇌시나 마른 입술 적십니다/ 기억을 뒤적이면서 씨앗을 찾는 바람// 분주했던 날도 이제 물 가둔 논입니다/ 남은 날 꼭꼭 심어 햇살로 북돋우면/ 초록이 글썽이면서 목 쉰 노래 부릅니다 전국 공모를 통해 시조부문 등단경력이 없는 신인에게 주어지는 윤애라 시인의 백수문학신인상 수상작 ‘망종 무렵’ 전문이다. 윤애라 시인은 2004년 ‘자유문학’ 신인상에 시가 당선되고 201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돼 작품 활동을 해왔다. 김천문화학교 시창작반과 백수문학관 문학아카데미 시조반에 수강해온 윤애라 시인은 그동안 다움문학회 동인지 ‘시간에 걸린 가시’, ‘사랑의 본적’, ‘속말의 거처’등 18권을 발간했다. 한편 백수문학상과 백수문학신인상 시상식은 27일 오후 4시 김천파크호텔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두 수상자의 수상소감과 수상작을 낭송하고 백수정완영전국학생문예공모전 시·시조·수필 부문 입상자에 대한 시상 순서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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