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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가보는 ‘김천신문 베트남 문화탐방’

베트남 여행기<1>…다낭/호이안
김현정 ㈜현대항공여행사 실장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08일
ⓒ 김천신문
드넓은 평야에 농사를 짓거나 혹은 아주 시골 이거나 또는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일렬로 늘어선 횡단보도…까무잡잡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느리게 살아가는 무덥고 후덥지근한 나라...표정이 없으며 불친절한 나라…하지만 물가는 저렴한 나라 등 주변에서 들어왔던 혹은 나 스스로 가지고 있었던 동남아 지역에 대한 선입견…
5시간의 여정을 날아 도착한 그곳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 피부로 전해져 오는 후덥지근한 기온과 늦은 밤 도착한 공항은 “ 내가 아직 한국인가?” 라고 의문이 들 정도로 수많은 한국 사람들이 있었다. 한국을 출발해 이곳에 착륙하는 비행편은 하루 35회 , 이륙하는 항공편은 하루 33회 , 2017년 한해에만 154만3883명이 방문하였고 2018년 올해는 5월 말까지 이미 54만 명이 방문했으며 이 곳을 찾은 외국인관광객 중 70%가 한국인인 여전히  ‘핫(hot)한 여행지’   다낭에 그렇게 내가 도착했다.  
하노이, 호찌민, 하이퐁 다음을 잇는 네 번째 큰 도시인 다낭은 세계 6대 해변에 속하는 “ 미케비치 ”가 있는 도시이며 고운 백사장이 약 20km에 걸쳐 펼쳐져 있는 미케비치는 에메랄드 빛 바다와 푸른하늘, 백사장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며 국제관광 도시로써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매년 썸머축제와 불꽃 축제 등을 기획하여 세계적인 휴양도시가 되기 위한 노력의 박차를 가하고 있다.
↑↑ 다낭 미케비치
ⓒ 김천신문

‘큰 강의 입구’(‘Da Nak’)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다낭의 남쪽으로 약 30km에 위치한 고대의 항구도시 호이안은 17세기의 옛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복고적인 외관이 멋스러운 도시이다.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호이안은 베트남의 중앙부에 위치해있으며 하노이와 호치민 만큼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았지만 베트남 시민들이나 베트남을 잘 아는 여행자들은 한결같이 최고의 여행지로 손꼽는 곳이기도 하다.
다른 대도시처럼 아오자이를 휘날리며 달리는 오토바이의 물결도 없고, 줄지어 세워진 빌딩도 없지만 깨끗하게 잘 정돈된 시가지에 옛 모습을 잘 보전해 놓은 매력적인 옛 도시의 모습을 지닌 호이안은 참파(占婆)왕국 때부터 중국과 일본을 비롯하여 포르투갈, 프랑스 등 서방 국가의 상인들이 빈번히 드나들면서 19세기 무렵까지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 거점인 동서 무역의 요충지로 번영을 누렸고, 16~17세기에는 일본인들의 이주가 많아지며 일본인 마을이 생기기도 하였기 때문에 도시 곳곳에 중국과 일본 문화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으며,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흔적이 남아 있는 유서깊은 도시이기도 하다.
365일 반복되는 쳇바퀴 속에 살고 있는 바쁜 삶에 조금은 여유롭고 자연의 “느림의 미학”을 안겨줄 도시로써의 매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양면의 도시 호이안
해질녁 투본강의 노을을 등지고 올드타운을 하나둘씩 밝혀오는 붉은 등불들이 상점마다 놓여진 각종 기념품과 베트남 현지에서만 맛볼수 있는 다양한 간식거리들, 그리고 다양한 색깔의 과일 들을 비춰주고 있노라면 어디에선가 모르게 몰려져 나온 인파들속에 함께 동요되어 야시장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된다.
↑↑ 호이안 등불
ⓒ 김천신문
화려한 그림으로 장식이 되어 불빛을 받아 붉게 빛나는 그 모습은 아름다운 매력을 가득 품고 있다. 한낮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던 물건들도 밝은 빛을 받아서 그런지 이것저것 신기한 물건들이 눈에 들어온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고, 구매를 하는 사람보다는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상점의 주인들은 물건을 만져가며 구경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 호객행위 라는건 찾아 볼수 없을 만큼의 여유를 가진 판매상인들의 마인드 또한 부담없이 야시장을 느낄수 있는 큰 장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에도 충분하다. 호이안 야시장은 호이안에서 파는 모든 물건들을 한곳에 다 모아둔 것처럼 정말 없는 것이 없다. 밤은 더욱 깊어져 붉은 빛을 밝히는 등불이 더욱더 진해지면 작은 뗏목 위에 올라 가족의 안녕과 자신의 소망을 담은 등을 띄워 보내며 반복되던 일상생활들의 고단함을 버리고 한 박자 내 자신을 쉬어 갈수 있게 해주는 여유를 느껴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 해도 무더운 날씨와 수많은 인파들 사이에 있다보면 지칠 수밖에 없다. 그럴 때 씨클로를 타고 호이안의 밤거리를 달려보자. 불어오는 바람에 강에 비춰지는 수많은 등불들이 일렁이고 코 끝에 전해져오는 현지에서만 맛볼수 있는 먹거리들의 풍미가 전해져 오면 다시 한번 더 호이안의 야시장은 단순한 야시장이 아닌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고 나 또한 바쁜 일상 생활 속에 잊고 있었던 온전한 나 자신을 발견할수 있는 기회가 된다.
16세기 말에 중국의 무역상들을 비롯하여 일본의 무역상들도 자주 드나들던 도시였기에 광조 회관이 중국인의 흔적이라면, 일본인의 흔적은 내원교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다리는 일본인들이 중국인 마을과 교류를 하기 위해 건설한 것이다. 내원교를 중심으로 1800년대 말 중국 광저우에서 온 상인들이 지은 광조회관은,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과거 중국 무역상이나 항해사들의 휴식 공간이 되기도 했다. 현재는 중국 동포들의 향우회 장소이자 제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호이안야시장
ⓒ 김천신문
그리고 약 200년 전 호이안의 재벌이었던 중국인 턴키가 거주했던 집인 < 턴키의 집(Nha Co Tan Ky) > 은 현재는 턴키의 8대 자손이 운영하고 있으며, 베트남과 일본, 중국의 건축양식이 조화롭게 혼합된 건축 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집 내부에는 과거 호이안의 강이 범람하였을 때 강물이 어느 정도까지 차올랐는지 확인할 수 있는 흔적이 남아있다.

반복되는 일상생활속에서 지친 나를 발견했다면...
선입견속에있던 동남아의 모습이 아닌곳을 원한다면.
저렴한 물가에 다이나믹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빡빡한 패키지 일정에 지친다면.

여유롭고 다양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베트남속의 작은 유럽 < 호이안 > 으로 떠나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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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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