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에서는 9일 김천파크호텔에서 지난 8월 27일 수도산에 방사돼 안정적인 서식지 활동을 펼치고 있는 KM-53과의 공존을 위해 대덕면, 증산면 주민과 환경단체 회원을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수도산에 온 반달곰과 함께 살아가기’란 주제를 갖고 국내 반달가슴곰 전문가들로부터 반달가슴곰과 인간과의 공존을 위한 사례를 들었다. 종복원기술원 남부복원센터 문광선 센터장이 ‘반달곰 복원사업과 수도산으로 온 반달곰 이동 현황’을,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 한상훈 박사는 ‘반달곰 서식지로서 수도산이 갖는 의미와 야생동물 공존 일본 사례’,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윤주옥 대표는 ‘우리 사회의 반달곰 공존 움직임과 지리산 사례’라는 주제로 반달가슴곰과의 공존의 필요성과 노력을 통한 해법을 제시했다.
전문가들로부터 각종 사례 발표를 통해 KM-53이 수도산에서 안정적인 서식지 활동을 하는데 필요한 환경 조성과 함께 지역주민에게 피해가 아닌 이득을 줄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위해 전문가와 지역주민과의 자유로운 토론도 진행됐다. 지정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계명대 노백호 교수, 대구환경운동연합 정수근 국장, 의신 베어빌리지 법인 정봉선 대표, 김천시자연보호협의회 임경규 회장, 영남일보 편집국 경북부 이창호 부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을 통해 KM-53 활동과 관련있는 지역주민들은 본인들의 의사를 전달하고 전문가들과 논의를 통해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이날 문광선 종복기술원 센터장의 설명에서 지리산이 반달가슴곰의 이미지를 활용해 공동브랜드 ‘달고미’를 개발해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 꿀 등에 이미지를 활용, 판매수익 창출을 이끌어내고 베어빌리지 조성으로 생태학습장을 통해 관광 수익도 벌어들이는 등 반달가슴곰을 활용한 지역 경제 창출의 좋을 예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