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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제일병원이 어려운 상황에도 계속 유지해 오던 병원 내 ‘산후관리센터’의 폐업을 결정했다. 병원 측에서는 13일 오전 임산부의 급격한 감소와 시설·인력을 유지하는 비용의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 몇 년간 산후관리센터는 적자를 면할 수 없었고 병원전체의 이익을 거꾸로 투입해 운영해 왔으나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부득이 올해 12월 말 ‘산후관리센터’를 폐업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왔다.
병원 관계자는 “저희 병원은 1998년 의료 불모지인 김천지역에 종합병원을 설립하고 2012년 1월부터 출산산모와 신생아의 산후 관리를 위해 ‘산후관리센터’를 개설했으며 2014년도부터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달빛어린이병원’을 개설해 김천시의 모자 보건 향상에 기여하여 왔다”고 그간 병원의 노력을 설명했다.
또 “그동안 보건복지부에서는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을 통해 분만 취약 지역에 분만 진료과를 개설하는 의료기관에 매년 수백억원을 지원해 왔으나 저희 병원은 사업 시행 전에 이미 분만산부인과를 개설해 저희 병원이 소재한 김천시는 분만취약지역으로 선정되지 않았다. 이에 정부 지원 없이 적자 경영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하고자 유관기관의 지원 요청과 자체 인건비를 포함한 제 경비 절감 등의 여러 가지 자구 노력을 지속적으로 시도했으나 경영 여건의 개선에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며 폐업의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과 임산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점 안타깝게 생각하며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의료 취약지인 농촌 지역의 균형적인 지원과 제도 개선을 기대하며 산후조리원을 제외하고 모든 진료부분에서 변함없이 보다 나은 의료 수준과 시설 개선을 통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김천제일병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천제일병원 산후관리센터 폐업이 결정된 가운데 그간 폐업 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미 많은 시민들이 김천의 유일한 병원내 산후관리센터의 부제가 가져올 불편사항들을 예견해 왔다. 그 불편사항들이 현실로 다가온 가운데 산후관리센터를 넘어 산부인과의 분만시설 운영이 어려운 현재 사회전반적인 상황에서 유일한 분만시설까지 문을 닫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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