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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재활용쓰레기 처리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쓰레기 수거 횟수를 늘린 결과다. 김천시에 따르면 그동안 지역에선 원룸촌을 중심으로 쓰레기가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와 처리에 골머리를 앓았다.
기존 쓰레기소각장 처리 능력으론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정도였다. 간선·이면도로에 쌓여 있는 쓰레기는 ‘아름다운 조경 도시’라는 김천의 명성을 무색하게 했다. 해결도 쉽지 않았다. 쓰레기소각장 처리 능력을 보강하거나 원룸촌 전담 환경미화원을 늘려야 할 문제이기에 적지 않은 예산과 시간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이에 김천시는 ‘환경미화원 인력 재배치·재활용쓰레기 적극 수거’라는 처방을 내놨다. 우선 기존 환경미화원 담당 구간별 작업 강도를 측정, 상대적으로 강도가 높지 않은 구간에서 인력 10명을 확보해 원룸촌을 전담하게 했다. 또 재활용품 수집·운반 업무는 민간에 위탁했다. 이를 통해 주 1회로 제한된 재활용쓰레기 수거 횟수를 주 5회로 대폭 늘렸다. 이는 별도의 예산을 들이지 않고도 원룸촌 주변 환경을 깨끗이 유지하자는 취지다. 또 재활용품을 매일 수거해 소각장 반입 쓰레기 배출량을 최대한 억제하자는 뜻도 담고 있다. 효과를 내기까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원룸촌의 경우, 전담 미화원이 배치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주변 환경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최근 원룸촌을 다녀보면 봉투에 담기지 않고 마구잡이로 버려져 있던 쓰레기들이 공공용봉투에 담겨져 정리돼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재활용품 주 5회 수거 이후 소각장에 반입되는 쓰레기가 20%나 줄었다”며 “과거 주 1회 수거 때 매일 10t 가량 쓰레기봉투에 담겨 배출되던 재활용품이 이제 정상적으로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들 또한 존재한다. 특히 시에서는 아침 출근시간대에 쓰레기를 배출하는 시민들이 상당수 있어 상쾌한 출근길에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선진 시민의식 고양과 배출시간(오후6시~자정까지)엄수를 당부하고 있다.
김충섭 시장은 “쓰레기소각장 처리규모를 늘리려 해도 적정 규모조차 산정하기 어려울 만큼 쓰레기 배출량이 급증세를 보였으나 지금은 하루58t 정도로 안정된 상태”라며 “효과적인 대책을 통해 쾌적하고 깨끗한 환경을 확보하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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