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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조금 큰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한 나라다. 1인당 GDP가 5만 달러가 넘는 부자나라다. 싱가포르 지도자는 자원이 없는 나라의 경쟁력은 교육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따라서 정부에선 다양한 교육정책을 펴고, 국민은 교육정책에 대한 호응도가 높다.
초등학교 6학년을 마치면 모든 학생은 졸업시험을 치러야한다. 학업성취수준에 따라 중·고 통합과정에 진학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중학교과정에선‘O’레벨,‘N’레벨 등 성취수준을 가늠하는 시험을 치른다.
그 결과에 따라 2∼3년 고교과정, 3년 기술과정, 1∼2년 산업전문과정에 진학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중·고 통합과정에서는‘A’레벨시험을 치러 대학으로 가거나, 4년제 속진과정, 4년제 기술과정, 5년제 일반과정 등 다양한 과정으로 진학한다. 우리나라는 마음만 먹으면 아무나 대학생이다. 사회적·경제적 배경이 없는 청년들이 대학이라도 나오지 않으면 비빌 언덕이 없다는 점에서 바라보면 이해가 된다. 학교교육은 학생들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을 함양하고 인성을 기르고 체력을 신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 아이가 부자가 되어 폼 나게 살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내 아이가 커서 부자가 되어서 폼 나게 살기를 바란다면 학교교육이 중요하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오로지 선생님만 믿겠습니다. 학교만 믿겠습니다”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선생님과 학부모간의 신뢰가 교사로 하여금 내 아이에 대한 관심과 책임감을 갖게 하는 지름길이다. 간혹 학교현장에서는 자녀에 대한 학부모의 지나친 욕심으로 인하여 오히려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학습에 대한 성취감을 느끼고 학습의욕을 갖게 하는 것. 한마디로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학습만이 마침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학부모는 고민하여야 한다. 지식함양을 위한 학교의 역할은 사교육에 자리를 내준 지 오래다. 라고 하지만, 그래도 아이로 하여금‘결국 내가 배울 곳은 학교, 그리고 선생님뿐이구나’하는 인식을 갖게 하고, 학교수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잘 지도하는 것 또한 학부모의 몫이다. 교사는 학생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열심히 가르치고 학생들은 선생님을 신뢰하고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
학원에 다니는 아이들 보다 학원을 안다니지만, 수업시간에 딴 짓 안 하고, 휴대폰 만지작거리지 않고, 집중하여 공부하니 성적이 더 좋게 나왔다는 학생을 지도한 적이 있다. 자기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자기 주도적 학습’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학부모는 올바른 가정교육을 통하여 가치관 형성의 기틀은 마련하고 올바른 인성을 갖도록 가르치고, 나머지는 학교를 신뢰하고 맡기면 된다. 또한 체력신장은 어떠한가? 매년 발표되는 청소년 관련 체력지표에 의하면 덩치가 커진 것은 분명하나 기초체력은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 또한 학교교육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소신을 갖고 학교교육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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