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김천신문 |
김천 출신 김연화씨가 제8회 ‘시와표현’ 신인상 당선으로 문단 데뷔를 했다. 종합문예지 ‘시와표현’2018년 12월호에 ‘캐리어 가방 속에 사는 목격자’, ‘툭, 뼈 한 잎’, ‘동백나무에 주꾸미꽃이 피었다’, ‘원룸에서 만두 시켜 먹기’, ‘에덴 건강원’ 등 5편의 시를 발표하며 시인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나를 있게 한 이것저것이 섞인,/ 가방은 지금/ 현금카드와 신분증을 대신해/ 놓여 있다// 기억해야할 사람들은/ 깊숙한 곳, 휴대폰 액정에서/ 오랫동안 들어앉았다가 타인처럼/ 하나 둘 빠져나갔다// 나보다 먼저 가방 속에/ 자리를 차지한 내일의 나와/ 나보다 나중에 가방 안으로 비집고 들어온/ 또 다른 어제의 나에게 밀려/ 나는 엇물린 지퍼 안에서/ 점점 더 웅크려지고 있다 ‘시와표현’ 신인상 당선 시 ‘캐리어 가방 속에 사는 목격자’ 앞부분이다. 심사는 최문자 시인을 심사위원장으로 김종태 이성혁 시인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작품의 완성도, 상상력, 진정성, 참신성을 기준으로 심사했다”고 밝히고 “김연화의 작품은 서정적 현실에 관한 개성 있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동일성을 통해 인간 화해가 이뤄지는 지점에 그의 언어가 놓여 있다”고 높이 평가 했다. “5편의 작품 가운데 ‘툭, 뼈 한 잎’은 화장(火葬)을 소재로 삶과 죽음의 동일성 혹은 연관성에 대한 사유를 담고 있으며 ‘생의 마지막 뼈 한 덩어리가’가 지니는 육체성을 ‘나뭇가지에 매달린 잎들’의 식물성에 대한 인식으로 이어나가는 상상력이 예사롭지 않다”고 평했다. 남면 초곡리 출신의 김연화 시인은 대신초, 농남중, 성의여고를 거쳐 장안대와 협성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수원가톨릭대 하상신학원,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 전문가과정을 수료했다. 김연화 시인은 현재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그동안 ‘한국미소문학’ 신인상 당선 외 경기일보 지상백일장 장원, 안동역동시조문예축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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