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불황과 기부금 사용처에 대한 불신 등으로 인해 기부문화에 한파가 불고 있다. 김천은 지난달 20일 모금을 시작한 '희망2019나눔캠페인'의 16일 현재 현금모금액(현물제외)이 1억9천200만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 1월말까지 남은 모금기간을 감안하더라도 2016년 현금모금액 4억1천600여만원, 2017년 4억9천만원과 비교해 크게 감소했다. 꽁꽁 얼어붙은 지역경기가 기부문화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나눔캠페인 기간이 아닌 한 해 동안 모금현황을 살펴봐도 2016년 9억4천580여만원, 2017년 8억9천420여만원, 2018년 12월 26일 현재 7억1천여만원으로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 같은 모금액감소는 전국적 현상으로 경북의 모금실적은 더욱 저조하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월 31일까지 73일 동안 모금액 152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12월 26일 현재 39% 수준인 59억원을 모금하는데 그쳤다. 전 세계적인 불경기의 여파로 인한 국내 경기 악화의 가속화뿐만 아니라 몇 몇 기부단체들의 기부금이나 후원금을 유용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기부단체에 대한 불신이 깊어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금기부 뿐만 아니라 자선냄비 온정의 손길도 크게 줄었으며 쌀이나 연탄 등 물품후원도 예전에 비해 줄었다는 게 관계자의 말이다. 각 단체에서 개최하는 송년회 행사가 잦은 연말, 회원들과의 송년회 대신 기부를 선택한 단체가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기도 했으나 소수 단체에서만 송년회 자리에서 이웃돕기성금 전달을 하고 있어 아쉬움을 사고 있다. 시관계자는 “소외된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 확산을 위한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며 “예전보다 모금하러 오시는 분이 현저히 줄었으나 아직 기금모금기간이 남았으니 이웃에게 따뜻한 사랑의 온정을 베푸는 시민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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