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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여성기자단이 달린다 인터뷰(4)

여성긴급전화1366 경북센터장 진원스님
“평등을 일상으로 만들기 위한 모두의 노력 필요”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9년 03월 25일
ⓒ 김천신문
“1366이란 ‘위기에 처한 여성에게 1년 365일에 하루를 더해 충분하고 즉각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로 여성 인권 향상을 위해 연중 24시간 운영되고 있는 여성긴급전화입니다.”
1366경북센터장 진원스님은 어려운 상황의 여성은 물론 그들을 돕기 위해 모든 이들이 꼭 알아야 할 여성가족부 소관 여성긴급전화1366에 대한 설명으로 말문을 열었다.
진원스님의 설명에 따르면 1366은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데이트폭력·스토킹 등 여성폭력 피해자들이 긴급한 구조, 보호 및 상담 등이 필요한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초기지원 창구로써 (국번없이) 1366 또는 054-1366센터로 상담 요청 시 상담 및 긴급피난처를 제공하며 전문 상담소, 각 지역의 정부기관, 경찰, 병원, 법률기관과 연계해 피해여성을 지원한다.
1366 경북센터는 그 본부가 김천에 있어 피해 여성의 든든한 보호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 전국 유일 경북 전역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활발한 활동으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바 있다.
“여성폭력 등으로 긴급한 구조를 필요로 하는 경우 여성 및 동반아동을 일시 보호하고 의식주를 제공합니다. 저희 경북센터는 지역 상담소 간 핫-라인 구축을 통해 여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시간 차 없는 상담 및 보호와 의료비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진원스님은 가정폭력으로 힘들어하는 여성들을 봐도 구제해줄 방법이 없어 안타까워하던 차에 1366을 알게 돼 10년 전부터 센터장을 맡아 여성 권익 보호와 인권 향상에 앞장서왔다.
ⓒ 김천신문
“이웃 여인이 추운 겨울밤, 알몸으로 제가 있던 절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남편에게 맞아 온몸에 뱀이 기어가는 형상의 상처가 난 상태로 다급히 피신 왔는데 다음날 다시 남편에게 돌아가는 걸 보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 뒤 이웃 여인은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부끄러워하며 저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피했습니다.”
그 일이 있은 뒤 진원스님은 폭력으로 힘들고 어려운 여성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기꺼이 1366 경북센터를 맡아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지난 한 해 1366경북센터를 이용한 여성은 630명으로 이곳 임시거처에서 일주일 동안 의식주를 제공받을 수 있다. 그 기간이 끝나더라도 여성들이 자립할 수 있는 동안 최소한의 주거비로 머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두고 있다.
진원스님은 이 일을 하며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이곳에서 도움 받은 피해 여성이 스스로 자존감을 회복했을 때”를 꼽았으며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그 반대경우인 “피해 여성을 보호하며 물심양면 정성을 다했건만 여린 마음에 다시 남편에게 돌아가 또 폭행을 당해 ‘귀가, 폭행’의 악순환을 반복하는 것”이라 말했다.
진원스님은 자신을 낮추는 자비의 마음이란 뜻의 불교 용어 ‘하심(下心)’을 신조 삼아 센터를 찾는 여성들을 존중하고 정성껏 대접함으로써 본인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라는 걸 깨닫게 해주고 싶다고 한다. 또 센터의 특성상 24시간 교대근무로 힘들어 하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좋은 팀워크 형성에 주력해서 피해 여성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가 돌아가도록 힘쓴다.
“‘여성의 날’ 행사에서 성평등 및 성인지를 주제로 한 교육이나 토크 등 실질적 의식개혁프로그램이 진행돼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의 여성대표들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의식개혁이 우선돼야 할 것 같습니다.”
ⓒ 김천신문
‘평등을 일상으로’라는 여성가족부의 슬로건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피해 여성뿐만이 아니라 모든 여성과 남성의 의식이 변해야 함을 강조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반 시민들의 의식개혁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여성의 폭력은 비단 여성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남성들의 문제이기도 하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가정폭력, 아동학대 등이 사적인 일이라는 편견에 아직 우리 사회에서는 노출을 꺼리고 관여하기를 주저합니다. 관심 있게 봐야 하며 자세히 봐야 합니다. 우리 시민들도 주위에서 이런 일들이 발생했을 때 묵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신고만 해줘도 시민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배경희 이경자
김천신문 기자 / kimcheon@hanmail.net입력 : 2019년 0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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