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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잡기 고무줄 놀이 말뚝박기 망까기 말타기 놀다보면 하루는 너무나 짧아♬” 이제는 노랫말 속에서나 찾을 수 있는 이야기일까? 학교-학원-숙제의 쳇바퀴 속에서 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요즘 아이들. 하지만 운곡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해당 없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
‘다층적 놀이 운영을 통한 초등 교육과정의 학생 주도성 향상 방안 연구’라는 주제로 교육과정 정책 연구학교(2019.3.1.~2022.2.28.)를 시작한 운곡초등학교는 지난 3월 한 달간 학생들에게 ‘잘 노는 방법’을 가르쳤다. 학생들은 매일 45분간의 ‘재미놀이’ 시간을 통해 작은 화면 속에서 노는 것이 아닌 친구들과 대면하며 노는 방법을 익혔다.
또한 운곡초등학교에서의 매월 마지막 한 주는 ‘놀이의 날’로 채워진다. 지난 3월 25일 2학년부터 시작된 놀이의 날은 29일까지 이어졌다. 놀이 주간 동안 매일 한 학년씩 적게는 4시간, 많게는 6시간의 놀이시간을 가졌다. ‘기차놀이, 앉은 풍선 배구하기, 피구리그전, 봄길걷기, 플래시몹, 고양이와 쥐, 다함께 비빔밥, 힘모아 마음모아’ 등 선생님이 마련한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잠시나마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를 벗어 던질 수 있었다.
6학년 송모양은 “매일 놀이 시간에 어떤 놀이를 할지 너무 기다려져요. 오늘은 서로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는데 친구들이랑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마침 미세먼지가 없어 친구들이랑 둘레길도 걷고 사진도 찍었는데 교실 밖으로 나가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4월부터 운곡초등학교에서는 재미놀이 2기 활동이 펼쳐진다고 한다. 재미놀이 1기를 통해 부지런히 ‘노는 법’을 습득했다면 2기에서는 학생들에게 놀이의 주도권과 선택권이 넘겨진다고 한다. 매일매일 놀이 시간을 기다리며 학교에 오는 것이 즐겁다는 아이들. 2기에는 학생들이 어떤 표정으로 생활하게 될지 더욱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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