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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나화랑의 위상을 다시 올려놓다

나화랑 평전 ‘반짝이는 별빛 아래’ 개정 증보판 발간
김민성 기자 / tiffany-ms@hanmail.net입력 : 2019년 04월 08일
ⓒ 김천신문
  한국 대중가요 1세대의 걸출한 작곡가 나화랑 평전-‘반짝이는 별빛 아래’(끄레 어소시에이츠) 개정 증보판이 발간됐다. 
  저자 민경탁은 지역사회 출신 가요작곡가 나화랑(본명 조광환 1921~1983)의 삶과 업적에 대한 자료를 10여 년 간 수집, 연구해 2014년 초판을 발간한데 이어 이번에 오류를 대폭 고증해 수정, 증보판을 내었다. 책에는 생전 한국가요사의 증인이었던 고 반야월 그리고 가수 남일해와 유족일동의 축사, 김창남 한국대중음악학회장(성공회대학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발문을 곁들여 중량감을 더하고 있다.
   책은 그동안 가요계에서 미몽에 젖어있던 작사가 ‘백명(白鳴)’의 실체도 밝혀내고 있다. 고려성 선생의 삼남 조규태의 증언에 의해 이 예명은 나화랑의 맏형이며 음악적 대부였던 작사가 고려성(본명 조경환)의 또 다른 필명임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김천에서 태어나 경북대 국문학과에서 문학을,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했다. 현재 문학 활동을 겸해 경북대 평생교육원에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다. 한국대중음학회 회원이기도한 저자는 가요 역사와 문화를 학술적으로 접근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개정판 머리말에서 “가요의 노랫말로 노벨문학상이 수여되고 있는 시대이다. 한국어로 된 가요와 앨범이 대중음악의 본향인 미국을 공식적으로 정복하고 있다. 한국어 노래가 미국을 점령하고 있다. 이것이 우연일까, 아니다. 그 저력은 한국인의 뿌리 깊은 신명, 신기(神氣)에 있다고 본다. 한국 대중문화예술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는 케이팝(K-pop)의 뿌리는 우리 민족의 유서 깊은 가요애호 역사와 문화에 잇닿아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중략… 우리의 대중음악사를 통하여 민족의 생활사와 그 속에 깃들어 있는 체험과 정서, 사회맥락을 짚어본다는 것은 한국문학사와 대중문화 이해의 지적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자료 수집과 연구 에 고증과 확인을 요하는 가요사적 사안들이 매우 많으나 기술에 과장, 미화, 왜곡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였다”고 밝힌 저자는 한국대중음학회에서 가요사 관련 논문도 자주 발표하는 것으로 알린다.
   책은 크게 3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에서는 가수며 작곡가였던 나화랑의 가요인생 역정과 그 활동을 화보로 펼쳐 보인다. 나화랑이 만든 수많은 가요 음반과 민요 음반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제2부에서는 나화랑의 음악 인생을 작가론적 측면에서 연대기적으로 기술한다. 한국 가요계의 대표적 작곡가들에 대한 기본 정보와 가요 녹음 현장, 음반 재킷 사진, 노래 가사지 등 다양한 사진 자료가 수록돼 한국대중음악사의 한 부면을 엿볼 수 있다. 나화랑이 구전 한국민요를 편곡·지휘·제작해 무수히 음반으로 발매했음도 이 책은 밝혀내고 있다. 제3부에서는 나화랑의 가요들을 작품론적 측면에서 해설·비평한다. 작·편곡가로서의 나화랑 인기곡에 대한 한국 가요사적 의의를 논하되 저널리즘적 진술도 가미했다. 나화랑 연보와 그가 취입, 작·편곡한 생애의 작품 494편에 대한 목록을 부록으로 소개하고 있다. 작곡가 나화랑의 가요사적 활동을 한국가요사의 한 좌표에 앉히려 노력했음이 드러나 보인다.
  나화랑의 대표 인기곡으로 △박제홍의 ‘제물포 아가씨’ △심연옥의 ‘도라지 맘보’ △김정애의 ‘닐늬리 맘보’ △도미의 ‘청포도 사랑’ △남인수의 ‘무너진 사랑탑’ △송민도의 ‘행복의 일요일’ △유춘산의 ‘향기 품은 군사우편’ △이미자의 ‘열아홉 순정’등을 꼽을 수 있다. ‘무너진 사랑탑’은 나화랑의 대표곡이며 남인수의 마지막 히트곡이다. △황금심의 ‘뽕 따러 가세’ △남일해의 ‘이정표’ △이미자의 ‘님이라 부르리까’ △김상희의 ‘울산 큰애기’ 등은 그 가수를 확연히 스타덤에 올려놓은 나화랑의 수작이다. 대중이 알고 있는 대로 이미자의 ‘열아홉 순정’은 그녀의 공식 데뷔곡. 음반 발매 당시 1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가요사에 전한다.
   2008년에 조성된 나화랑기념사업회에서는 고려성-나화랑 형제 가요작가 흉상 및 노래비 건립, 대표곡 선집CD 제작, 나화랑 평전 발간, 나화랑가요제 개최, 생가 보존 및 근대등록문화재 등재 신청활동 등의 기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세대 인기곡 ‘다 줄 거야’의 싱어송라이터 조규만·규찬 형제의 생부이며, 고인이 된 가수 유성희의 남편이기도 한 나화랑은 그동안 한국가요사에서 베일에 가려있었다. 김천 직지문화공원에 노래비가 세워져 관광객을 모으고 있으며 봉산면에 생가와 산소가 있다.
김민성 기자 / tiffany-ms@hanmail.net입력 : 2019년 04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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