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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을 취준생처럼 준비했다. 최미희 리나 요리학원장은 대한민국조리기능장이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 음식을 다시 배웠다. “그 전에도 대한민국조리기능장에 도전한 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당시에는 안일함에 빠져 있었던 것 같아요. 오랜 시간 요리학원을 운영하며 자신만의 우물 안에 안주하며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넘쳤던 것이 아마 실패의 원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열심히 만들고 먹고를 무한 반복했던 것 같아요”
최미희 원장은 시험 현장에서 오전에는 공통과제인 한식을 무리 없이 통과했다. 석류탕(만두), 두부선, 보쌈김치, 약식, 삼색전을 만들었다. 평소 한식은 주 종목 이기에 최 원장에게는 어렵지 않은 도전이었으나 조리하는 과정 하나하나 정성과 최선을 다했다.
오후에는 복어, 양식, 중식, 일식 중 선택하는 시험으로 최 원장은 그 중에서도 어렵다는 복어를 선택했다. 그간 시험을 준비하며 복어와 사랑에 빠진 최 원장이다. 독을 제거하는 손질부터 시작되는 복어 요리는 그 독성 때문에 전문 요리사들도 시험과제로 선택을 꺼려한다.
하지만 최 원장은 이번 대한민국조리기능장 시험에 꼭 합격해야 한다는 것과 이왕이면 그 중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시험에 도전해 보자를 최종 목표로 삼았다. 자신과의 싸움에도 승리하고 싶다는 것이 이 목표를 잡은 가장 큰 이유이다. 어려운 목표인 만큼 그 성취감은 배가 됐다. 작년 기준 대한민국조리기능장 시험에는 580여명이 넘게 도전했고 실기 시험까지 합격한 이는 37명이다. 올해 상반기 시험에는 최 원장을 비롯해 고작 13명이 합격할 만큼 대한민국조리기능장이란 명칭은 그 자체가 큰 명예인 것이다.
“기능장 시험이 어려운 이유는 특히 오전 시험인 한식은 기본 중에 기본이지만 그 다양한 음식 들 중 어떤 종류가 과제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그 광범위한 음식을 전부 다 제대로 해야 하기 때문이에요. 맛은 기본이고 시험인 만큼 그 과정 하나하나가 점수이기에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죠. 특히 최근 6년간 복어 요리를 정말 많이 먹었어요. 음식은 먹는 것까지가 완성이니까요. 그렇게 먹었는데도 복어는 참으로 질리지 않는 좋은 음식이더군요.”
합격이라는 선물은 최미희 원장의 노력의 결과이겠지만 최 원장은 그 공로를 스승인 윤옥현 김천대 총장과 남편에게 돌렸다. “힘들어 포기하려 할 때 마다 용기를 준 스승이신 윤 총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시험 준비 과정에서 정말 열심히 외조해준 남편에게 다시한번 사랑하고 또 고맙다고 전하고 싶어요. 또한 이번 도전이 좋은 결과로 돌아왔고 앞으로 더 숙련되고 탄탄해진 실력으로 우수한 제자 양성이란 목표를 정해 달려갈 생각이에요”
가족처럼 늘 웃으며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리나 요리학원은 요리사의 꿈을 가진 이들을 늘 응원하고 목표달성을 위해 함께 열심히 달리고 있다. 최미희 리나요리학원장은 현재 김천대학 겸임교수, 김천시 평생교육원강사, 생명과학고 겸임교사, 김천시 장애인복지관 위탁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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