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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급식 ‘절반이 마비’

비정규직, 학생 내버려두고 파업
이성훈 기자 / kimcheon@daum.net입력 : 2019년 07월 04일
김천서부초등의 급식이 중단됐다.
근무 중이던 조리사 1명, 조리원 2명, 돌봄 전담사 1명이 비정규직 총파업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결국 학교는 급식 중단 조치를 했다.
이로 인해 급식을 이용했던 100여명의 학생은 도시락을 갖고 등교했다. 학부모는 아침부터 도시락을 만드는 불편을 겪었고 학생은 생각지도 못했던 도시락가방을 챙겨야 했다.

율곡중학교의 급식도 중단됐다.
이 학교의 급식대상은 700여명이 넘는다. 조리사 1명과 조리원 6명이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7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들은 평소 먹던 급식 대신 빵으로 대신했다.
영양이 골고루 조합된 급식 대신 빵을 먹는 것은 성장기 중학생에게 좋지 않다.
다행히 빵으로 인한 추가 비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이 학교 행정실 관계자는 “조리에 필요한 재료비와 빵 구입 비용은 비슷하거나 낮다”고 설명했다.

김천여고에서는 조리사 1명, 조리원 5명이 파업에 참가했다. 조리사와 조리원이 자리를 비움으로써 급식은 당연히 중단됐다.
김천시 관내 여고 중 유일하게 급식이 중단된 것이다. 다행히 시험기간 중이라 따로 대책은 필요하지 않았다.
시험을 마치고 급식 시간 전에 모두 하교했다.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이 김천시 관내 초중고등학교에도 불편을 가져왔다.
3일부터 시작된 총파업에 조리사, 영양사, 조리원 200여명 중 125명이 참가했다. 전체 인원의 절반이 넘는 숫자다.
돌봄 전담사도 전체 46명 중 24명이 참석해 50%를 넘겼다.
파업 동참 인원이 125명이나 되자 관내 초중고등학교의 급식 기능은 절반으로 떨어졌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자리를 비운 조리사, 영양사, 조리원이다.
이들이 자리를 비우면 규정상 대체인력을 투입할 수 없다. 조리사나 영양사가 파업에 참여하면 조리원이 자리를 지킨다고 해도 규정상 조리를 할 수 없다.
시 교육청에서는 각 초중고에 가정통신문을 발송했다. 학교장 재량을 통해 개인 도시락 지참, 빵이나 김밥 등 간편식 제공(규정상 조리는 불가하지만 빵이나 김밥 같은 완제품은 구매할 수 있다.), 단축수업으로 공백에 대처하고 있다.
돌봄 전담사 쪽은 조리사 쪽보다는 상황이 좋다.
부족한 교사를 해당 학교의 교사로 대체하고 있다. 같은 학교 내의 직원이기에 대체하는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교사들이 어쩔 수 없는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고 학생들은 낯선 돌봄 교사에 적응해야 하는 등 문제점이 있다.
김천시에는 초등학교 27개교, 중학교 14개교, 고등학교 10개교가 있다.
총파업이 시작된 3일 공립단설 유치원 4곳의 급식이 중단됐고 9개 초등학교 급식도 중단됐다.
중학교는 율곡중과 아포중의 급식이 중단됐다. 고등학교는 4개교의 급식이 중단됐다.
파업에 동참한 조리사와 조리원 및 기타 비정규직 인원은 다음과 같다.
김천유치원(2명), 율곡유치원(2명), 농소유치원(2명), 율빛유치원(2명), 김천초등(2명), 김천중앙초등(2명), 김천서부초등(4명), 금릉초등(3명), 김천다수초등(3명), 김천모암초등(4명), 김천동부초등(4명), 김천신일초등(3명), 김천부곡초등(10명), 김천동신초등(11명), 율곡초등(9명), 운곡초등(8명), 농소초등(3명), 위량초등(2명), 봉계초등(1명), 대룡초등(1명), 감천초등(2명), 지례초등(1명), 대덕초등(1명), 김천중앙중(4명), 김천여중(2명), 율곡중(7명), 아포중(6명), 김천생명과학고(5명), 김천중앙고(6명), 김천여고(6명), 율곡고(7명)이다.
한편 총파업에 참여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공무원 임금 80% 보장과 정규직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 중 다수는 하루만 파업에 동참하고 둘째 날부터 정상 출근할 예정이다.
이성훈 기자 / kimcheon@daum.net입력 : 2019년 07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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